항목 ID | GC0700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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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湖南平野-, 萬頃江 |
영어공식명칭 | The Lifeline of Honam Plains, Mangyeonggang River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전주시|익산시|김제시|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성욱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의 모태 역할로,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는 강.
[만경강의 시작, 완주군]
만경강은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상률마을 밤티 아래에 있는 밤샘에서 시작되어 서해로 유입되는 약 98km 길이의 전라북도 하천이다. 신창진(新倉津) 또는 사수(泗水) 등으로 불리던 만경강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이후로 하류인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면[조선시대의 만경현]의 이름을 따서 ‘만경강’이라고 불렀다.
행정구역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북부에서는 전라북도 완주군과 전라북도 익산시 그리고 전라북도 군산시를 거쳐 서해로 유입된다. 만경강의 남부는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과 전라북도 전주시 그리고 전라북도 김제시를 거쳐 서해로 유입된다. 즉, 만경강은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북도 군산시, 전라북도 김제시를 거쳐 서해로 유입되어, 전라북도 북부의 주요 지역을 모두 통과하는 강이다.
만경강은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 그리고 익산천, 탑천, 부용천을 지류로 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길이가 긴 하천은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상률마을 상류 밤샘에서 시작되는 고산천이다.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밤샘에서 시작된 사봉천과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위봉폭포와 원등산에서 시작된 수만천이 동상저수지[1966년 축조]에서 합류한다. 이 물은 바로 대아저수지[1923년 축조]로 흘러들고,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에서 시작된 화평천이 경천저수지[1937년 축조]를 지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에서 만난다. 이 물은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을 지나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회포대교에서 소양천과 만나고,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서 전주천과 만나 삼례대교부터 비로소 만경강을 이루면서 서쪽으로 흐른다. 이 후 익산천, 부용천, 탑천 등의 지류들이 합류하여 진봉반도 앞에서 동진강과 만나 새만금으로 흐른다.
소양천은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원등산[713m]과 만덕산[761.8m]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읍 하이리에서 아중천과 합류하고 회포대교에서 고산천과 만난다. 이 물줄기는 약 3.5km 정도 이동한 후 전주천과 만나 만경강 본류를 이룬다.
전주천은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슬치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 전주시를 통과하며,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에서 발원하여 구이저수지를 거쳐 전라북도 전주시로 흘러드는 삼천과 합류한다. 이후 전라북도 전주시 팔복동과 전미동을 통과하여 만경강에 이른다. 이후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을 거쳐 서쪽으로 흐르던 만경강은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용연리에서 익산천과 합류한다. 그리고 만경교 하류에서는 남쪽에서 유입하는 부용천과 합류하는데, 부용천은 전라북도 김제시 백산면 승반산[55m]에서 시작하여 만경교에 유입된다. 그리고 전라북도 김제시 청하면과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읍을 잇는 만경대교 밑을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전라북도의 중심 지역을 흐르다]
만경강의 남북 양 기슭으로는 북쪽에는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면, 회현면, 옥구읍과 전라북도 익산시 오산면, 춘포면 그리고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이 경계를 이루고, 남쪽에는 전라북도 전주시의 전미동과 화전동 그리고 전라북도 김제시의 백구면, 공덕면, 청하면, 만경면, 진봉면과 접해 있다. 강북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북도 군산시, 강남에는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북도 김제시가 경계를 이루어 5개 시군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만경강 유역에는 전라북도의 6개 시 중 4개 시가 위치하며, 전라북도 인구의 약 70% 이상이 거주하는 전라북도의 중심지역을 흐르는 하천이다. 만경강은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에서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하구까지 길이 약 98.50㎞, 유역면적 1,601㎢로 전라북도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의 서해로 유입되는 순수한 전라북도의 강이다.
만경강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을 유역으로 하고 있으므로 하천의 오염 문제가 심각하였다. 또한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감조하천이었기 때문에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없었으나, 현재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의해서 하구가 통제되고 있다. 만경강은 전라북도 중심인 북부 5개 시군을 흐르면서 경계를 짓기도 하고, 교통의 장애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교량으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만경강의 물은 인공도수로를 통하여 옥구저수지까지 연결되면서 만경강 북부 호남평야 지역의 농업과 간척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만경강의 이용과 변화]
만경강 주변 지역은 홍수로 인하여 범람 피해가 계속되었는데, 1589년의 홍수 때는 3만여 가옥이 침수되고 200여 명이 사망하였으며, 1854년 홍수 때는 900여 명이 사망하였다. 그리고 1925년 홍수 때는 251호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명이 사망하는 등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주기적으로 계속되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조선시대에는 삼례제방을 축조한 적이 있으며, 1920년대 이후에는 만경강의 직강화 공사와 함께 강의 양쪽 기슭에 인공제방을 축조하였다. 만경강의 상류 지천들은 과거부터 농업용수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었으나, 만경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삼례대교부터는 감조하천(感潮河川) 지역으로 밀물 때 바닷물이 삼례대교와 비비정 아래까지 들어왔다. 따라서 삼례대교 하류 만경강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만경강의 하천 특성 때문에 만경강 하류의 호남평야 지역에서는 만경강 물을 직접 농업용수로 이용하지 못하고,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지류의 물을 가두어 농업용수로 활용하였다.
1910년대부터 만경강 북부지역에서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수리조합이 조직되기 시작하였는데, 기존의 만경강 지류의 물을 이용하여 용수를 공급하였기 때문에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었다. 이에 따라 1920년대부터는 만경강 북부지역의 농지를 개간하고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하여 만경강 상류 쪽에 저수지를 만들고, 만경강 본류가 아닌 인공도수로를 연결하여 농업용수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1923년에 전북농조의 주도로 만경강의 지류 중 가장 물이 풍부하고 댐 건설에 지형 조건이 우수한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대아댐을 건설하였다. 이후 1989년 새로운 댐을 그 앞에 축조하였는데, 높이 55m, 길이 255m, 저수량 5,464만 톤, 유역면적 12,000ha의 토석제 구조 댐이다. 대아댐에는 한국수력개발 주식회사가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용담댐에서 터널을 통하여 공급되는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1923년 대아댐에 이어서 고산천 지류인 화평천을 막아 1937년에는 경천댐을 축조하였다. 또한 1966년에는 대아댐의 상류인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에 동상저수지를 준공하였다. 이렇게 확보된 물은 감조하천인 만경강 본류를 이용하지 않고 약 65km에 달하는 별도의 인공도수로를 만들어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의 옥구저수지까지 연결하였다. 인공도수로는 대아저수지, 경천저수지의 물이 고산천을 따라 자연하천으로 흐르다가, 고산면 어우리의 어우보에서 취수하여, 인공도수로를 따라 흐르도록 만들었다. 어우보에서 취수된 물은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 별산교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신금리 → 마천 → 전라북도 완주군, 익산시 춘포산 → 동산 → 목천포 → 탑교 →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 → 마산 → 임사 → 전라북도 완주군 개정리 → 전라북도 완주군 옥산리 → 옥구저수지까지 연결된다. 이 도수로에 의한 물 공급이 가능해짐으로써 1920년대 옥구 서부의 간척사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인공도수로의 최종 도착지점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산면의 옥구저수지이다.
조선 중기 영조·정조 때에 삼례천 제방이 축조되고 제방 안쪽의 토지가 개간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정비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부터 1940년까지이다. 그리고 전라북도 익산시 오산면 목천리의 구만창,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유강리 동자포마을,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석탄리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변했다.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삼정리는 강북으로 편입되어 불편을 겪다가, 1973년 강북은 전라북도 익산시로 강남은 전라북도 김제시로 행정구역의 조정이 이루어졌다. 만경강에서 밀물 때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는 지역은 해발고도 4m까지이다. 따라서 하구에서 삼례까지 25km에는 제방과 제수문을 설치하여 바닷물의 유입을 막고 있다. 만경강 하구의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국사봉 부근의 소사마을에는 1924년 진봉방조제가 완공되었다.
1924년부터 시작한 만경강 하천직선화공사는 1938년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까지 완료하였고, 1940년에는 탑천과 부용천의 제수문을 만들었으며, 1970년에는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백구리에 만경강 제수문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1926년에는 전라북도 익산시 목천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경지정리가 시행되었으며, 소양천은 1930년대 병자 물난리를 겪은 후 193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정비되었다.
만경강은 2001년 금강 상류에 용담댐이 완공되면서 금강물을 공급받게 되었다. 1997년 12월에는 용담댐에서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까지 높이 3.2m, 길이 21.9km의 도수 터널을 만들었고, 1998년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성재리에 한국수자원공사 고산정수장을 만들어 전주권 광역 상수도 사업으로 전라북도 전주시와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북도 군산시, 전라북도 완주읍, 전라북도 김제시, 충청남도 서천군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에서는 낙차를 이용하여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하고 있다.
[만경강과 사람들의 삶]
고려시대의 문신 최양(崔瀁)[1351~1424]은 친구들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구만리의 고산천에서 뱃놀이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영조 때 관찰사였던 홍낙인(洪樂仁)[1729~1777]도 전라북도 전주시에 배가 왔음을 알 수 있는 시를 읊었다.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의 마그네 다리 부근은 ‘동포’라는 포구의 지명이 있으며, 이중환(李重煥)[1690-1752]의 『택리지』에도 전라북도 전주시 서쪽 사탄에 소금을 실은 배가 닿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1861년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포구나 나루터만 해도 고사포, 와석산, 동자포, 신창진, 회포, 율포, 목천포, 춘포, 사천진, 양정포, 동지산 포구, 황청진 등 12개나 된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 때 만경강은 전주천까지도 수운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부근의 한내와 춘포면의 옥천리 삼천, 부용천의 와룡, 탑천의 요교, 전라북도 익산시의 배산 뒤 다가포, 오산천의 원오산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그러나 1933년 전라북도 김제시 청하면과 전라북도 군산시 대야면을 잇는 만경대교의 개통과 만경강의 직강화 공사로 만경강을 이용한 운송은 어렵게 되었다. 이 만경대교는 6.25전쟁 때 파괴되었다가 복구되었으며, 1987년에 4차선 도로로 확장되었다.
만경강은 강북과 강남 연결의 교통 장애로 작용하였는데, 현재는 고산천과 소양천, 삼례천이 만나는 삼례대교부터 하류의 만경대교까지 많은 교량이 연결되어 있다. 상류부터 국도 1번이 지나는 삼례대교, 비비정 앞을 통과하는 전라선 철교,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만경교, 전주외곽도로가 지나는 만경강교, 춘포와 신유강을 연결하는 잠수교,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의 백구수문, 호남선 철도가 지나는 만경강 철교, 국도 26번이 지나는 만경 2교, 국도 23번이 지나는 목천대교, 국도 21번이 지나는 공덕대교, 15번 서해안 고속도로, 만경으로 연결되는 국도 29번의 만경대교와 청하대교 등의 교량이 있다. 철교가 2개, 자동차 교량이 8개, 기타 도로 2개 등으로 총 12개의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완산 8경의 하나인 비비정의 비비낙안(飛飛落雁)은 세 개의 하천이 만나 만경강이 시작되는 지점인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에 위치하는데, 만경강 초입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비비정은 1573년 무인 최영길이 별장으로 건립하였고, 1752년 전라도관찰사 서명구가 중건하였으나 파괴되고, 1998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은 1914년 전주군 삼례면에서, 1935년 완주군이 전주부에서 분리되면서 완주군 지역이 되었으며, 1956년 삼례읍이 되었다. ‘삼례(參禮)’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전라도관찰사였던 이서구가 임명되어 전주로 갈 때 이곳을 지나면서 세 번 절하였다고 하여 생긴 말이라는 설과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진묵대사가 있었던 서방산을 바라보고 세 번이나 예를 갖추어 절을 했다고 하여 붙은 지명이라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세 개의 하천 즉, 전주천과 소양천과 고산천이 만나는 지점이므로 삼내, 즉 세 개의 내라는 의미가 미화되어 현재의 ‘삼례’가 탄생한 것으로도 추정된다. 조선시대 삼례역은 12개 역을 담당했는데, 현재 삼례읍의 곰멀과 비선거리 사이에 과거 삼례도찰방역이 있었다.
만경강의 하구를 막은 새만금 방조제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전라북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로, 길이 33.9㎞의 제방이다. 새만금 간척사업의 1단계 사업으로 건설된 방조제로, 1991년 11월 16일 착공한 후 19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10년 4월 27일 준공하였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어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빚어지면서 물막이 공사를 남겨둔 시점에서 공사가 두 차례 중지되기도 하였다. 새만금 방조제는 길이 33.9㎞, 평균 바닥 폭 290m, 평균 높이 36m로, 세계 최장 방조제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의 32.5㎞보다 1.4㎞ 더 길다. 방조제 건설로 인하여 전라북도 군산시·전라북도 김제시·전라북도 부안군 공유수면의 401㎢가 육지로 바뀌었는데 이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3분의 2에 이르는 면적이다. 간척지 조성으로 인하여 한국 국토 면적은 10만 140㎢에서 10만 541㎢로 0.4% 늘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군산시, 전라북도 김제시, 전라북도 부안군에 해당한다.
방조제 상단부에 4차선 도로를 건설하였고, 방조제 안쪽으로는 녹지대 공간을 조성하였다. 방조제와 함께 길이 125㎞의 방수제와 2개소의 배수갑문이 조성되어 있는데, 각 배수갑문에는 선박 출입과 회귀성 어종의 보호를 위하여 통선문(通船門)[배가 다닐 수 있는 문]이 설치되어 있다. 배수갑문의 수문은 총 36개로, 각 수문의 규모는 폭 30m·높이 15m·무게 464t이다. 방류량은 소양강 방류량의 세 배 규모인 초당 1만 5,862t이다. 방조제 준공으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새만금 간척사업은 2020년까지 내부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농업[35.3%]·생태환경[21.0%]·산업[13.8%]·관광레저[8.8%]·과학연구[8.1%]·신재생에너지[7.2%]·도시[4.0%]·국제업무[1.8%] 등 8개 용지로 구분하여 개발될 계획이다. 그리고 2023년에는 세계 잼버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