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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552
한자 川獵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한정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6월 하순~7월 말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음력 6월 하순에서 7월 말까지 강이나 내에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 등을 해 먹는 풍습.

[개설]

천렵은 보통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남성들이 무리를 지어 강이나 냇가에 나가 헤엄이나 탁족을 하면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 등을 해 먹는 풍속이다. 미리 고추나 쌀, 양념장 등을 준비하고 솥과 그물 등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은 뒤 그대로 초장을 찍어 먹거나 매운탕을 해 먹으면서 즐겼다. 양주 지역에서도 여름철이 되면 천렵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수질 문제 등으로 그 숫자는 극히 줄었다.

[연원 및 변천]

본래 천렵은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 등을 해 먹는 일이다. 고대 수렵 및 어렵 사회의 유습으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변모되었다. 천렵은 풍류놀이이자 고기잡이이며, 동시에 야유회이자 남성의 요리 솜씨 발휘의 기회이기도 했던 소박하고 흥겨운 풍속이었다.

조선 시대의 모습을 전하는 풍속화에는 양반들이 천렵을 하는 그림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 김득신(金得臣)의 「천렵풍경(川獵風景)」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맹사성(孟思誠)의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라는 시조도 바로 천렵을 시흥으로 읊은 예이다. 오늘날도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풍속이긴 하나 전에 비해 그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절차]

먼저 천렵을 위해 사람들을 모은다. 그리고 규모에 맞게 고추장, 쌀, 술, 고추 등 음식과 솥단지 2~3개, 그리고 그물을 준비한다. 그물 등으로 물고기를 잡아 손질한 뒤 미리 준비한 솥에 양념과 함께 넣어 매운탕을 끓인다. 그리고 모두 차양막이나 다리 밑 등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둘러앉아 매운탕과 술을 맛있게 먹으면서 피서와 음식 보양을 동시에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에 전하는 천렵을 보면 대략 6월 하순에서 7월 말까지 피서 겸 여가 생활, 음식 보양 등을 위해 행한 것을 볼 수 있다. 미리 준비한 음식과 술, 그리고 솥단지를 가져간다. 이때 개뚝에다 솥을 걸고 그물 등으로 잡은 물고기를 한 초롱 잡아 지져 먹었다. 천렵은 단순히 고기만 잡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맛보다는 함께 먹는 즐거움을 통해 여름 더위를 피하고 농사일에 지친 몸을 달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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