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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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奈夫里縣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변남주 |
[정의]
백제 시대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과 나주시 반남면 일대에 있었던 행정 구역.
[개설]
백제의 반나부리현(半奈夫里縣)은 영암군 시종면을 비롯하여 나주시 반남면, 공산면, 동강면 일대에 있었다. 치소는 지금의 반남면 소재지에 있었으며, 주산인 자미산의 자미산성에서는 백제 시기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반나부리’는 ‘큰 마을[大村]’, ‘큰 읍[大邑]’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관련 기록]
『대동지지(大東地志)』 나주목 고읍 조에 보면 “반남은 남쪽 40리에 있다. 본래 백제의 반나부리현이었는데 당이 백제를 멸망시킨 뒤 반나로 고치고 대방주에 딸린 현으로 하였다. 신라 경덕왕 16년에 반남군으로 고치고 야로와 곤미 두 현을 거느리게 하였다. 고려 초에 반남현으로 강등되었다가 현종 9년에 나주에 병합되었다[潘南南四十里夲百濟半奈夫里唐滅百濟改半那爲帶方州領縣新羅景德王十六年改潘南郡領縣二野老昆湄高麗初降縣顯宗九年來屬].”라고 하였다.
[변천]
당나라와 신라가 백제를 멸한 뒤 반나(半那)로 고쳐 대방주(帶方州)의 영현으로 하였다. 757년(경덕왕 16)에는 반남군으로 개칭하고 야로현(野老縣)과 곤미현(昆湄縣)을 속현으로 삼아 다스리도록 하였다. 고려 초에 반남현으로 강등되었다가 현종 때 나주에 병합하였다. 조선 시대 말까지는 반남면으로 존속하였다. 영산강 유역의 나주 평야에 자리 잡고 있어 조선 시대에는 창(倉)이 있었고 무안과 영암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백제 시기 반나부리현의 주산(主山)은 자미산(紫薇山)이다. 자미산은 삼별초(三別抄)의 난 때 둔전 터로, 산성 안에는 연병장과 샘이 있었다. 2011년 발굴 조사 결과 자미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88호] 내부에서 다수의 건물 터와 함께 성문 터, 성벽 터와 백제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사용되던 토기와 기와, 도자기 등 유물이 출토되었다. 또 성 내부에서 백제 기와 등 유물이 다수 확인된 점으로 보아 백제 시대 당시 산성과 건물 등이 건축되기 시작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특별히 제7 건물터에서 ‘반내부(半乃夫)’라는 글자가 적힌 명문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일부 글자가 깨져 나가 세 글자만 남아 있으나 원래 ‘반내부리(半乃夫里)’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 자미산 주변에는 백제 시기의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데, 특히 신촌(新村)·대안(大安)·덕산(德山)·덕흥리(德興里) 일대의 7개 지역 30기의 고분에서는 금동관(金銅冠)·옹관(甕棺) 등이 다수 발굴되어 현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영암군 시종면의 옥야리, 내동리 등에도 다수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