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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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사디 소리,흥글 소리,검질 매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이윤선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신연리 2구 방축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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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고삼 마을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성양리 성지천 마을 |
성격 | 민요|노동요|여성 노동요 |
토리 | 육자배기 토리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장절 |
박자 구조 | 중모리장단|세마치장단 |
가창자/시연자 | 이순덕|이순임|김후심|곽양심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의 부녀자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밭매는 소리」는 주로 여성들이 부르는 여성 노동요로서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노래이다. 지역마다 ‘사디 소리’, ‘흥글 소리’, ‘검질 매는 소리’ 등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영암 지역의 「밭매는 소리」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된 노동의 힘겨움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노동요이며, 시집살이의 한이나 노동의 힘듦을 토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 위원인 이소라가 채록하고 해석한 바를 인용하면 영암군의 「밭매는 소리」는 중모리장단으로 되어 있는데 세마치장단으로도 맞는다. 또한 길이가 일정치 않은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음 조직으로는 육자배기 선법도 있지만 솔 선법 계통이 더 우세하다. 영암 지역의 「밭매는 소리」는 5음계로 되어 있으나 ‘솔, 도, 레’가 주요 음이고 ‘도’로 마치며 ‘미’가 ‘레’로 꺾이는 식의 육자배기 목이 섞여 있다.
[채록/수집 상황]
이소라가 채보하고 조사한 이순덕[시종면 신연리 2구 방축 마을, 1921년생, 여], 이순임[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 1923생, 여], 김후심[군서면 동구림리 고삼 마을, 1910년생, 여], 곽양심[군서면 성양리 성지천 마을, 1928년생, 여] 등의 「밭매는 소리」가 있다.
[내용]
밭매기는 주로 부녀자들이 하는 바, “수건이라도 납닥수건 호무라도 깔짱호무”, “사래질고 장찬밭을”과 같은 내용과 더불어 자식 걱정에 속 편할 날 없는 신세를 자탄하는 내용 등이 수집되어 있다. 『영암군지』에 소개된 가사는 아래와 같다.
못다 맬 밭을 다 맬라다가/ 금봉채를 잃었구나/ 찾아나주게 찾아나주게
이소라가 채보하고 조사한 시종면 신연리 2구 방축 마을에 사는 이순덕의 「밭매는 소리」 가사는 아래와 같다.
호무 한하 짤짱 호무/ 반포 수건 풀에 걸고/ 팥슬 매러 나가닌께/ 묏과 같은 짓은 밭세/ 풀과 같이 나는 볕세
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에 사는 이순임의 「밭매는 소리」는 아래와 같다.
호무라도 깔짱 호무/ 반한 골도 지우는디/ 노래 한나 부르라 하네/ 한 골 두 골 바들 매니/ 어느 누가 내 땀 딲어 줄이 있다는가/ 우리 어매 치미 떠는 바람인가/ 바람도니 들어오네
군서면 동구림리 고삼 마을 김후심의 「밭매는 소리」 가사는 아래와 같다.
밤에나 낮에나 나 혼자만/ 매라가네/ 사래 질고 장찬밭에/ 목화 따는 저 처녀야/ 니 머리 끝에 디린 댕기/ 공단이냐 대단이냐/ 공단이면 내 한 조각 여어 주라/ 망건설수 접어 쓰고/ 너한테로 장게 오마/ 장게라먼 오소마는/ 비 오고 바람 분 날 오지 마소/ 맹긴 갈모 걸준네/ 갈모는 죽피고 자고 우산은 덮고 잠세
군서면 성양리 성지천 마을 곽양심의 노래도 「밭매는 소리」이다.
사래 질고 장찬밭에/ 목화 따는 저 큰 아애야/ 니 머리 끝에 디리난 댕기/ 공단이냐 비단이냐/ 공단이라면 뭣을 하며/ 비단이라면 뭣을 할 손가/ 공단이라면 한쪽을 주라/ 너거 집이 장가들 때/ 망건 설대를 끼밀란다/ 저거 앉인 저 도령아/ 어서 커고서 바삐 커소/ 우리나 동생, 송상금이를/ 곱게나 키워서 짝을 줌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름철에 부녀자들이 밭김을 매면서 「밭매는 소리」를 부른다. “사래 질고 장찬밭에” 등의 가사에서 드러나듯이 대부분 여성의 신세타령 형식으로 불리었다.
[현황]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영암 지역의 광범위한 「밭매는 소리」가 수집되었다. 「밭매는 소리」는 영암 지역 여성들의 생활과 한을 전형적으로 드러낸 노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그 구성과 형태를 추적해 볼 수 있다는 데서도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