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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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아이들이 새의 깃털을 날리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하늘 구경 노래」는 아이들이 닭이나 꿩 등의 가벼운 속털을 날리는 놀이를 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노랫말이 매우 단순하고 짧은 놀이요에 속한다. 그러나 「하늘 구경 노래」는 자장가류의 「한다리 만다리」, 「도리도리」, 「지엄지엄」 등과 같이 영암 지역 아이들의 심성을 고양시키는 기능성 놀이요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펴낸 『영암군지』에 「하늘 구경 노래」의 가사와 연행의 형태, 의미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음원이 없기 때문에 선율이나 장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가 없다. 다만 「한다리 만다리」, 「들캉날캉」 등의 기능요에 가깝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육자배기 토리 선율에 매우 단순한 2분의 2박자 리듬을 불규칙하게 쓰는 영암 지역 민요의 일반적인 성격을 지닌 노래라고 추정할 수 있다.
[내용]
「하늘 구경 노래」를 부르면서 솜털을 부는 놀이를 연행할 때는 먼저 손바닥에다 솜털을 올려놓고 입으로 불어 올린다. 그리고 솜털이 내려오면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켜 올려 보낸다. 손은 쓰지 않고 입으로 불어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때 솜털을 다치게 하면 실격이다. 실격을 당하지 않고 가장 멀리 보낸 사람이 이긴다. 울타리나 담장을 넘기면 ‘하늘 갔다’고 한다. 『영암군지』에 「하늘 구경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어디 어디 가냐 하늘 귀경 간다/ 언지 언지 오냐 명년 봄에 온다/ 할매 보고 온나 엄마 보고 온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새털이 울타리나 담장을 넘어갔을 때 ‘하늘 갔다’라고 하는 것은 하늘나라로 갔다가 명년 봄에 온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새가 하늘나라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다는 천조 사상의 반영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새가 다녀오는 머나먼 하늘나라에는 보고 싶은 할머니도 있고 엄마도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아이들이 새의 깃털로 놀이를 하면서 부른 서정적인 동요로, 날짐승과 사람과 하늘과 땅의 관계를 연결하는 토속 민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