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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790
한자 神秘-地氣-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12월 - 「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관련 지명 천태산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 마을
성격 풍수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유생
모티프 유형 신비로운 지기를 지닌 땅|예언 능력이 있는 땅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 마을에서 천태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어은(漁隱) 양사형(楊士衡)[1547~1599]이 거북이의 형상으로 영기(靈氣)를 지니고 있는 천태산에 암자[천태암]를 하나 지었는데, 이곳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은 모두 급제하였다. 또한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들의 급제 여부를 예측하여 모두 맞추었는데, 그 이유는 이곳의 땅이 신비로운 지기(地氣)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풍수담이자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92~93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무량산은 원래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구악(龜岳)이라 하였다. 이 산줄기 중의 하나가 남쪽으로 뻗어 적성면 구남리 앞 동계천에 막히어 이룬 산이 천태산이다. 그런데 이 산과 물도 모두 거북이가 내려오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산에는 영기가 있다고 믿어 왔다.

이 산에 천태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는데, 이것은 남원 양씨 어은공 휘(諱) 사형(士衡)이 공부하기 위해 지은 암자였다. 그는 이곳에서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였고, 이후 이곳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대대로 급제를 하였다. 그러자 이곳에서 공부하면 과거에 급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유생들이 모여들었고, 여러 가지 신비한 일들이 일어났다.

이 암자에는 유난히 큰 소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이 소나무는 암자에서 100보쯤 떨어져 있었다. 과거를 보러 가면서 유생들이 돌을 던져 이 소나무를 맞히면 과거에 급제하였고 못 맞히면 낙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꼭 돌을 던져 보아 자신의 급제 여부를 가늠했다고 한다.

또한 이 암자의 서쪽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열 자 정도 되는 이 계곡물을 뛰어넘으면 급제를 하고 못 뛰어넘으면 낙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납작한 나뭇잎을 따서 이 계곡물에 띄워 막힘이 없이 흘러가면 틀림없이 급제하였고 무엇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하면 낙방하였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암자에서의 바람 소리, 바람의 방향, 날씨의 흐리고 맑음,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느냐 낙방하느냐를 점치는 근거들이 되었는데, 낙방 여부가 모두 적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천태암에서 공부하면 누구나 과거에 급제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에 많은 유생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이런 신비한 예언 능력이 있는 것은 이 땅이 영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티프 분석]

「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의 주요 모티프는 '신비로운 지기를 지닌 땅', '예언 능력이 있는 땅' 등이다. 풍수지리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하나의 신앙처럼 믿어져 왔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풍수 설화들은 대개 풍수지리를 이용하여 묫자리나 집터를 잡아 복을 받고 가문의 번창을 이루거나 액운을 피하고 길흉화복을 점치는 등의 이야기 형태로 나타난다. 「신비로운 지기를 가진 땅」은 땅의 형세가 영물로 간주되었던 거북이를 닮아 그곳에 있던 암자에서 일어난 신기한 일들이 모두 이 지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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