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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38
한자 鐘湖-居士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집필자 손앵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12월 - 「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 『순창의 구전 설화』하에 수록
성격 인물담|암석 유래담|누정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양운거
모티프 유형 유상곡수연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서 참봉 양운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는 순창 일대의 거부(巨富)이자 풍류객이었던 참봉(參奉) 양운거(楊雲擧)가 수십 명이 앉아 놀 만한 너른 반석을 파서 술 항아리를 만들고 거기에 술을 부어 놓고 시객(詩客)들과 풍류를 즐겼다는 인물담이다. 또한 바위를 종호(鐘湖)라 하였다는 암석 유래담이자, 정자를 종호정(鐘湖亭)이라 불렀다는 누정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202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동계면 구미리 가암산 동쪽 적성강 변에는 종호라는 널찍한 반석이 있다. 참봉 양운거가 이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벗들과 술을 나누며 시를 주고받았다. 돌아가며 한 수씩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데, 술 주전자가 너무 작아 거듭 술을 채워야 하니 번거롭게 여겼다. 이에 양운거가 묘안을 내어 바위를 파서 술 항아리를 만들었다. 조그마한 술 주전자 대신 바위 항아리에 술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 잔을 띄워 놓았다. 여기에 시객들이 둘러 앉아 목이 마르면 술로 목을 축여가며 시를 수창(酬唱)하였다. 양운거는 바위에 ‘종호’라 새기고, 정자의 이름을 종호정이라 지었다. 지금도 바위에는 절구통만한 구멍이 파여 있다.

[모티프 분석]

「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의 주요 모티프는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수로를 굴곡지게 하여 흐르는 물 위에 술잔을 띄우고, 그 술잔이 자기 앞에 올 때 시를 한 수 읊는 놀이]’이다. 「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는 순창의 거부 양운거라는 인물의 행적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양운거는 시문과 풍류를 좋아하는 정서적인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부당한 강압에는 굴하지 않는 당당하고 곧은 성품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나라를 위해 특별히 세운 공적은 없으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백성을 구휼하고 적선(積善)하였기에 ‘소봉(素封)’이라는 칭호로 불렸다. 「종호의 바위 위에 술을 부어 놓고 마신 거사」는 바위를 파서 종 모양으로 만든 술 구멍을 뜻하는 종호의 이름 유래담으로, 풍류를 즐기는 시인 묵객들의 오랜 전통인 경주 포석정의 놀이인 유상곡수연의 모티프를 차용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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