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숙승을 시조로 하고 김명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순창군 세거 성씨.

[개설]

안동 김씨는 김숙승(金叔承)을 시조로 하고, 본관을 안동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순창 지역 안동 김씨는 김응하(金應河)의 후손 김명(金溟)이 강원도 철원에서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월산(月山) 마을로 입향한 이후 그 후손이 집성촌을 이루고 세거하고 있다. 풍산면 죽곡리 하죽(下竹) 마을 안동 김씨는 반월리 월산 마을에서 이거한 김명의 후손들이다.

[연원]

안동은 경상북도 북동부에 위치한 지명이다. 안동 김씨는 본관이 같으면서도 김숙승을 시조로 하는 구안동(舊安東)과 김선평(金宣平)을 시조로 하는 신안동(新安東)으로 구분한다.

구안동의 시조 김숙승은 신라 경순왕(敬順王)의 넷째 아들 김은열(金殷說)의 둘째 아들로 공부 시랑과 평장사를 지냈다. 중시조 김방경(金方慶)은 경순왕의 9세손으로 고려 원종(元宗) 때의 명장으로 삼별초와 왜구를 토벌하여 정란 정국공신(定難靖國功臣)으로 벼슬이 도첨의 중찬 판전리 사사 도원수(都僉議中贊判典理司事都元帥)에 이르고 상락군 개국공(上洛君開國公)에 봉하여졌다. 그리하여 후손들이 김숙승을 시조로, 김방경을 중시조로 삼고 안동을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순창 지역 안동 김씨는 구안동의 후손들이다.

[입향 경위]

풍산면 반월리 월산 마을 안동 김씨는 광해군(光海君) 때의 명장인 김응하의 후손이다. 김응하의 후손 진사 김명이 강원도 철원에서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월산 마을로 들어와 정착한 이후 그 자손이 집성촌을 이루고 세거해 오고 있다. 죽곡리 하죽 마을 안동 김씨는 월산 마을에서 이거해 온 김명의 후손들이다.

[현황]

2000년 현재 순창 지역 안동 김씨는 60가구, 144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풍산면 반월리 월산 마을의 안동 김씨는 1930년 국세 조사에서는 52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1989년 순창군에서 실시한 인구 조사에서는 38가구로 줄어들었다. 반면 풍산면 죽곡리 하죽 마을의 안동 김씨는 1930년 국세 조사에서는 단 한 가구도 없다가 1989년 순창군에서 실시한 인구 조사에서 29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하죽 마을 안동 김씨는 월산 마을에서 누대에 걸쳐 거주해 온 김명의 후손 중 일부가 1930년 이후에 이주하여 집성촌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