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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례복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549
한자 喪葬禮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현정, 김순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복|수의
재질 삼베
관련 의례 장례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장례 때 상제와 시신에게 입히는 옷.

[개설]

상장례복(喪葬禮服)은 상복과 수의를 포함하는 용어로서, 상복은 상중에 있는 상제(喪制)나 복인(服人)이 입는 예복이고, 수의는 염습할 때 시신에게 입히는 옷이다. 순창군의 상복은 현대식 상복과 전통식 상복이 공존하고 있으며, 수의는 제작자와 상품 종류에 따라 구성 품목, 소재, 형태, 가격 등이 다양하다. 순창군의 수의 소재는 주로 삼베 또는 삼베와 면의 혼합 재료가 이용되고 있다.

[형태]

전통식 상복은 남자의 경우 흰색 두루마기, 굴건제복, 중단이며, 여자의 경우는 흰색의 재래식 한복이다. 현대식 상복은 남자의 경우 검정색 양복이며, 여자의 경우는 검정색 혹은 흰색의 한복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 상복

상복에는 현대식 상복과 전통식 상복이 있다. 순창군의 경우 10여 년 전만 해도 현대식과 전통식을 착용하는 비율이 반반이었으나, 현재는 전통식을 착용하는 경우가 5%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현대식 상복을 착용하고 있다. 남자의 검정색 양복은 대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완장과 같은 소품은 구입하여 착용한다. 완장은 남좌여우(男左女右)의 법칙을 따라 남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좌측 팔에, 여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우측 팔에 착용한다. 여자의 한복은 대여하거나 구입하여 착용하는데, 구입한 경우에는 착용 이후 장지에서 소각한다. 여자의 한복은 재래식의 ‘짧은 저고리+긴치마’ 유형과 개량식의 ‘긴 저고리+통치마’ 유형이 공존한다. 여자의 머리핀도 남좌여우의 법칙을 따른다. 현재는 대부분 발인하는 날 탈복(脫服)[상복을 벗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식 상복의 경우 두루마기는 거상 첫째 날 남자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남좌여우의 법칙에 따라 한쪽 팔을 빼고 착용한다. 즉 남자가 사망하면 왼쪽 팔을 빼고, 여자가 사망하면 오른쪽 팔을 빼고 입는다. 한쪽 팔을 빼는 것은 망자의 혼을 맞아들이는 의미가 있다. 첫째 날에 여자들은 상복을 입지 않는다. 거상 둘째 날 입관하게 되면 남녀 모두 수세하고 머리를 감은 후 상복을 갖추어 입는다. 입관 후 상주[아들]들은 삼베 굴건제복을 입는다. 굴건제복은 최관, 효건, 최의, 최상, 행전으로 구성된다. 상주들은 굴건제복과 함께 지팡이를 든다. 입관 후 사위, 조카, 손자들은 삼베로 만든 효건과 중단만을 착용한다. 남자들이 첫째 날 착용하였던 두루마기는 모두 소각한다. 여자는 흰색의 무명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머리에 무명 새끼줄을 둥글게 말아 만든 모양의 멍을 얹고 손에 지팡이를 든다.

2. 수의

순창군의 수의는 약 80% 이상이 각 가정에서 미리 준비해 두고 있다. 개인들이 순창 시장 내의 주단집에서 주문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골에 다니는 행상들에게서 구입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장례식장에서 판매하는 수의 상품도 있지만 장례식장에서 구입하는 경우는 적다.

수의 소재는 삼베가 대부분이며, 삼베와 면을 함께 사용하여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삼베 종류로는 원래 순창포가 유명하였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군 구림면, 풍산면 등에서 삼을 짰으나 현재는 제직하는 사람이 없어 구할 수가 없다. 현재는 꼭 필요한 경우 과거에 제직하여 보관 중인 포를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판되고 있는 수의 상품의 재료는 대부분 중국산 삼베이며, 국내산 삼베 수의는 따로 주문 생산된다. 수의 한 벌의 가격은 1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가격대가 매우 다양하다.

수의는 제작자와 상품 종류에 따라 구성 품목, 소재, 형태 등이 조금씩 다르다. 순창군에서 수의 제작 일을 하는 유오례[여, 77세]의 수의 품목은 다음과 같다. 남자 수의는 두루마기, 저고리, 바지, 팬티, 적삼, 속바지, 버선, 데님, 턱받이, 얼굴 싸개, 남바위, 손 싸개, 오낭, 베개, 이불[천금], 요[지금], 매장보로 구성된다. 여자 수의는 저고리, 치마, 적삼, 가래 고쟁이[앞뒤가 트여 있고 당 아래 부분만 이어진 형태], 팬티, 버선, 턱받이, 얼굴 싸개, 남바위, 손 싸개, 베개, 이불, 요, 매장보로 구성된다. 유오례는 삼베와 면을 함께 사용하거나 전부 면을 사용하여 수의를 제작한다. 삼베와 면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신체와 닿는 안감 쪽에 삼베를 사용하고 있다.

20여 년 전 본인의 수의를 직접 제작한 김용순[여, 89세]의 수의는 며느리 강사순[여, 62세]이 보관하고 있으며, 재료는 삼베와 면을 함께 사용하여 만들었다. 삼베와 면을 함께 사용하거나 전부 면을 사용하여 수의를 제작하는 것은 순창군의 서민적 풍속으로 이해된다. 순창군 소재의 한 장례식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의 상품의 경우, 유오례가 제작하는 수의보다 품목이 더 많다. 남자 수의에 도포와 도포 띠가 추가되고, 여자 수의에 원삼과 원삼 띠가 추가되어 있다. 도포는 가선이 부가된 사규삼의 형태이나 도포라고 명명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참고문헌]
  • 국사 편찬 위원회 편, 『옷차림과 치장의 변천』(한국 문화사, 2006)
  • 국립 국어원(http://www.korean.go.kr)
  • 인터뷰(순창읍 남계로 수의 제작자 유오례, 여, 77세, 2014. 1. 13)
  • 인터뷰(순창읍 남계로 형제 상회 대표 강사순, 여, 62세, 2014. 1. 13)
  • 인터뷰(순창읍 교성로 현대 장례식장 대표 손충호, 남, 50세, 201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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