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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798
한자 -感動-兄弟-友愛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시대 고려/고려 후기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12월 -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관련 지명 형제보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 지도보기
성격 우애담|교훈담|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설씨 형제
모티프 유형 형제 우애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반월리에서 설씨 형제의 우애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순창 설씨 형제가 마을이 대홍수로 위기에 처하자 동생은 자신의 처자식보다도 형을 생각하여 형의 집을 구하였는데, 다행히 동생의 집도 하늘이 도와주었는지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우애담이다. 또한 '형제보(兄弟洑)'를 만들게 된 경위도 담고 있는 지명 유래담이자, 설씨 형제의 우애는 주민들의 귀감이 되어 '형제간에 우애하려면 설씨 형제같이 하라.'라는 말이 생겼다는 교훈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133~134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풍산면 반월리에는 지금으로부터 7백 여 년 전에 설씨 형제가 살고 있었다. 두 형제는 각별한 우애가 있어 형이 외출을 하면 아우가 반드시 따르고, 아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형이 앞장서서 도와주어 따로 살고 있기는 하지만 한집에서 사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대홍수가 나서 들판이 물바다가 되었고, 마을도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였다. 물이 점점 불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의 목숨 구하기에 급급할 뿐만 아니라 처자식을 돌볼 겨를도 없을 만큼 위급하였다. 이때에 아우는 형이 무사하여야 가문을 잇는다는 생각에 자기 집이야 물에 잠기든 말든 형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형의 집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겨우 형의 집을 구할 수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통째로 물에 잠기어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에는 멀쩡한 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하늘이 도운 것인지 아우의 집은 멀쩡하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마을에는 두 형제의 집만 남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의 우애가 하늘을 감동시켰다고 말하였다. 이렇게 우애가 지극한 형제는 자기들의 편안함을 위하여 살지 않고 착한 일이면 무엇이든 힘을 합쳐 행하였다.

반월리 앞들은 들이 넓었지만 가뭄이 잦아 한 번 가물면 흉년을 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뭄만 들면 마을 사람들은 서로 물을 대겠다고 싸우는 일이 빈번하였다. 두 형제는 반월리 앞들의 가뭄 걱정을 덜어주고자 사천을 막아 보(洑)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두 형제는 새벽부터 일어나 돌을 나르고 흙을 날라 보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해가 저물고 달이 떠오를 때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를 만들기에 열중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구경만 하다가 보가 거의 자리를 잡아가자 두 형제를 도와 함께 보를 쌓게 되었고 수일 내에 보가 완성되었다. 마침내 보가 완성되어 물이 가득 차 출렁거리는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이제 가뭄 걱정을 덜게 되었다며 기뻐하였다. 사람들은 이 보의 이름을 '형제보' 또는 '설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후 반월리 앞들은 가뭄에도 걱정이 없었고, 보를 잘 관리하여 마을 사람들 간의 물싸움은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형제는 우애 잘하는 설씨 형제로 추앙되었고, 형제간 우애를 보여 주는 귀감이 되어 "형제간에 우애하려면 설씨 형제같이 하라."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한다.

[모티프 분석]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의 주요 모티프는 '형제 우애'이다. 일반적으로 우애담은 '못된 형, 착한 동생' 또는 '착한 형, 못된 동생'의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하늘도 감동한 형제의 우애」는 두 형제간의 지극한 우애를 담고 있다. 순창의 명문가인 설씨 가문의 이야기이므로 어느 한쪽도 부정적인 인물로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설씨 형제의 우애는 마을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기에 일종의 교훈담으로 볼 수도 있고, 이들 형제의 우애가 '형제보'를 만들게 되었다는 점에서 지명 유래담으로 볼 수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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