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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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王祭 |
이칭/별칭 | 요왕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전역의 바다나 우물, 샘 등 물이 있는 곳에서 물을 관장하는 용왕에게 지내는 의례.
[개설]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물을 관장하는 용왕에게 치성을 드리는 의례이다.
[절차]
집안에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있거나, 정초에 법사나 무당에게 신수를 보아 물에 빠질 운수가 있다면 특별히 용왕제를 지낸다. 섬이나 해안지역의 어부는 용왕제를 특별히 추가적으로 정성껏 위한다. 용왕은 물을 관장하는 신령이므로 바다에서는 바닷가에서, 내륙에서는 깨끗한 샘이나 우물에서 지낸다. 과거에는 밀물로 인해 갯벌을 건너는 이들의 사망 사고가 잦았다. 물에 빠져 사망하면 ‘물에서 제숙난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물귀신이 잡아갔다는 뜻이다. 물에 빠진 귀신은 반드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을 빗댄 말이다.
내륙과 해안 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나 이외의 시간에 용왕제를 지내려면 바닷가나 샘, 우물, 다리 등으로 제물을 마련해 나간다. 용왕제 제물은 시루떡, 밥, 김, 삼색실과 등으로 간소한데, 김과 밥은 빠뜨리지 않는다. 제물을 차린 후 자손이 안녕하기를 빌고 나서 김에 밥을 싸서 김쌈을 만든다. 바닷가에서는 김쌈을 크게 3~6개를 싸서 바다에 던져 넣으며, 샘이나 우물에서는 김쌈을 작게 만들어 던진다. 김쌈은 용왕에게 드리는 헌물이므로 반드시 행한다.
섬 마을에서는 매년 2월 용날에 집안의 평안과 풍어를 위해 용왕제를 빠뜨리지 않는다. 바다로 조업 나가는 식구가 있다면 반드시 용왕제를 모신다. 대문 앞에 황토를 피우고, 부정을 가린다. 밥, 떡, 두부탕, 청수, 밤, 대추, 곶감, 조기, 동태, 나물, 술 등을 마련해 갯벌로 나간다. 용왕은 3명으로 관념(關念)하므로, 제물을 세 몫으로 나누어 올리고, “우리 아들 배라도 부리니깐 기계도 고장 없이 잘 되게 해 주시고, 물물이 고기가 나서 한 배씩 잡아 주십시오. 가족들 몸 건강하고, 짐 좀 잘 받아 주고 용왕 할머니, 할아버지 그저 이렇게 부족하게 장을 보았어도 많이 잡숫고 가세요!”라고 빈다. 어장하는 집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요왕제(-王祭)를, 풍어를 빌면 용왕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