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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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yuam-ferry Lantern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재현 시기/일시 | 2016년 - 규암나루 관등놀이 규암 엿바위 불빛놀이로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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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장소 | 규암나루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
성격 | 민속 행사 |
노는 시기 | 음력 4월 8일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서 해마다 사월 초파일 무렵에 행하던 관등놀이.
[개설]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 있는 규암나루에서 음력 4월 8일을 기점으로 규암시장과 규암나루의 부흥을 도모할 목적으로 해마다 베풀었던 민속 행사이다. 규암 지역을 대표하는 보기 드문 지역축제였으나, 1930년대 말 중일전쟁이 일어나면서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중단된 뒤로 더는 열리지 못하였다.
[연원]
규암나루 관등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규암 엿바위마을을 문화 마을로 선정하면서 관등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롭게 복원한 바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규암나루는 부여읍과 규암면을 잇는 요충지로, 백마강 연안에서 가장 번성하였던 나루로 손꼽힌다.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길목에 있어 조선 후기 이래 사람과 물산이 집결되는 부여의 관문 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특히 금강의 뱃길이 경유하는 유력한 거점으로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이었고, 상류 쪽으로는 물류기지였던 왕진나루를 거쳐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시로 연결되었다.
[놀이 방법]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나루터와 규암장 일대에서 6일 동안 개최하였다. 예전에는 불교를 믿는 가정이 대부분이었기에 해마다 초파일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미리 관등을 만들어서 내걸었고, 집집마다 대문 앞에 황토를 펴서 부정을 물리치며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는 선착장에서 화물의 하역과 선적을 전담하였던 규암노동조합에서 주관하였다. 당시 노동조합에는 뛰어난 기예를 지닌 풍물꾼이 많이 있어 걸립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한편, 마을의 유지와 시장 상인에게서 별도의 찬조금을 받아 행사를 치렀다.
행사 기간에는 규암장 개시일인 3일·8일에 맞추어 날짜를 조율함으로써 두 번의 장을 열었다. 그리하여 행사 기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시장의 거래는 활기를 띠었고, 나루를 찾아온 사람들은 관등이 늘어선 터널을 따라 장사진을 치며 축제를 만끽하였다. 관등 주위를 돌면 액운이 없고 운수가 좋다는 속설이 파다하여 많은 인파가 운집하였다.
[현황]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2016년에 이어 이듬해인 2017년에도 ‘규암 엿바위 불빛놀이’라는 이름의 현대적인 마을 축제로 복원된 바 있다.
[의의]
규암나루 관등놀이는 난장이 어우러지는 성대한 지역 축제였다. 집회 결사의 자유가 제한된 일제 강점기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백마강 변의 관등놀이는 보기 드문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더욱이 백제의 마지막 숨결이 녹아 있는 자온대(自溫臺)의 정취와 온갖 물산이 집결되는 나루의 입지는 관등놀이가 전승될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비록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지만, 1955년 ‘백제대제’라는 이름으로 닻을 올린 백제문화제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