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14 |
---|---|
한자 | 菊花酒 |
영어의미역 | Chrysanthemum Win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홍수정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중양절에 국화로 담그는 술.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삼한시대부터 빚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마시는 전통주로는 막걸리와 청주, 소주 등을 들 수 있는데, 민가에서는 소주에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전통주를 만들었으며, 국화주는 소주에 국화를 넣어 만든 대표적인 전통주이다. 예부터 국화주는 국화꽃의 그윽한 향을 한껏 머금고 있는 시절음식 중 하나로, 창원 지역에서는 국화주를 중양절에 주로 만들어 마셨다.
[만드는 법]
국화주는 각 집안마다 만드는 방법이 각기 다르다. 가장 간단하게 국화주를 만드는 방법은 말린 국화꽃을 용기에 담고 꽃의 2~3배 가량 되는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담근 지 2~3개월 뒤에 개봉하여 마신다. 이는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제조하는 방법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쌀을 가루로 빻은 뒤 찜통에 찐다. 찐 쌀가루에 누룩, 물을 약간 넣고 항아리에 담아 2~3일간 발효시킨다. 찹쌀과 솔잎을 찜통에 겹겹이 넣고 1차 발효가 끝난 쌀가루를 1시간 가량 찐다. 1시간이 지난 뒤 재료들을 식힌다. 완전히 식힌 재료에 술과 물을 적당량 붓고 국화 말린 것을 넣은 뒤 잘 섞어 다시 항아리에 담는다. 그리고 상온에서 10~20일 보관한다. 다 익은 술은 채로 건진 뒤 냉장 보관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창원 지역에서는 매년 중양절이 되면 단풍놀이를 즐긴다. 이 단풍놀이 때 딴 국화를 이용하여 술을 담그는데, 이를 약용주로 애용하기도 하였다. 원래 국화주는 찹쌀을 넣고 빚어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마시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때문에 창원 지역에서는 중양절 단풍놀이를 즐기면서 이미 만들어 놓은 국화주를 마시기도 하고, 새로운 국화주를 만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