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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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原五臺-生-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산되는 오대쌀로 담근 막걸리.
[개설]
농촌에서 쌀을 이용하여 빚는 대표적인 술이 막걸리이다. 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어 숙성한 다음에 청주를 걸러내고, 그러고 남은 술지게미를 다시 버무려 체에 물로 걸러낸 술이다. 막걸리의 주원료가 되는 쌀의 품질에 따라 막걸리의 맛과 품질도 달라진다. 강원도 철원 지역의 ‘철원오대쌀’은 전국적인 유명 쌀 브랜드 중 하나인데, 바로 이 철원오대쌀로 빚는 막걸리가 철원오대쌀 생막걸리이다.
철원군은 너른 평야가 형성된 지역으로, 6·25전쟁 당시 김일성이 철원 지역을 빼앗기고 사흘간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현무암이 만든 철원의 점질토양에서 자라는 오대벼는 무기질 성분이 많고 조직이 치밀하며 천알무게가 타 지역의 쌀보다 무거운 25.6g인데,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다는 특성 때문에 일조량이 많으면서 일교차도 큰 철원의 기후와 궁합이 맞는다. 철원에서는 이런 철원오대쌀과 비무장지대의 청정한 물을 이용하여 빚은 ‘철원오대쌀 생막걸리’를 2000년대 후반에 브랜드화하였고, 2018년에는 철원군농민회영농조합법인에서 ‘대작’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출시하였다.
[연원 및 변천]
막걸리는 농촌에서 보편적으로 빚어 마시는 술이었다. 막걸리는 문헌상 1837년 무렵에 쓰인 『양주방』에 혼돈주(混沌酒)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한말에 주세법이 제정됨에 따라 막걸리 빚기가 규격화되었다. 일제강점기 말기, 광복 후에는 식량 부족 상태에서 놓여 있었기에 1964년부터 막걸리에 쌀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그 대신에 밀가루 80%, 옥수수 20%의 도입 양곡을 섞어 막걸리를 빚게 되었다. 그 뒤에 쌀의 생산량이 늘고 소비량은 줄어 쌀이 남아돌게 되자 1971년부터는 쌀막걸리를 다시 허가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걸쳐 전통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막걸리들이 생산되면서 막걸리가 다시 사랑받고 있다.
철원오대쌀 생막걸리는 2000년대 후반에 브랜드화되었는데, 2018년부터는 철원군농민회영농조합법인에서 ‘대작’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대작'의 원주를 증류하여 빚은 소주와 약주인 '모을동주'를 출시하였다.
[만드는 법]
막걸리를 빚는 전통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좋은 쌀로 고두밥을 쪄 놓고 물에 누룩을 먼저 잘 풀어 고두밥과 5:6의 비율로 혼합한다. 이것을 독에 넣고 물 세 동이 정도를 넣어 두고 이삼일, 혹은 네댓새가량 숙성시킨다. 술이 익으면 체에 받아 내고, 지게미는 손바닥으로 뭉개어 쌀알을 부수고 다시 물을 넣어 거른다.
이렇게 생산된 막걸리는 보존과 유통을 위한 열처리 여부에 따라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로 나뉘는데, 열처리를 한 살균막걸리의 경우 오랫동안 보관할 수는 있지만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좋은 유산균이나 효모 역시 죽어 버리므로 막걸리 본래의 맛과 향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여서 철원 지역에서도 쌀 농가의 걱정과 고민이 커져 가고 있다. 철원군에서는 철원오대쌀 생막걸리를 통하여 철원오대쌀 소비 증대는 물론이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