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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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二層籠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경섭 |
소장처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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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목가구 |
재질 | 나무|대나무 |
소유자 | 덕성여자대학교 |
관리자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이층 농.
[개설]
농(籠)이란 의류 및 기타 기물(器物)들을 보관하는 나무 상자이다. 농은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명칭이며, 농(籠)과 장(欌)의 차이점은 개판(蓋板)의 유무(有無)에 있다. 농에는 원래 개판이 없지만 후에는 농에도 개판 혹은 다리 부분인 마대(馬臺)를 붙이기도 하였는데, 이를 ‘개판농’, 혹은 ‘마대농’이라고 불렀다. 구조는 널과 널로 접합된 것이 대부분이고, 짜임새는 한쪽 널에 촉을 만들고 다른 쪽 널에 구멍을 뚫어 맞추는 촉짜임을 썼으며, 모서리는 각 이음새마다 고춧잎 모양 등의 감잡이 주석 장식을 달아 견고하게 하였다. 또 문판 아래와 양쪽 널에 큰 달형 무쇠 들쇠가 하나씩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의 재료로는 가볍고 좀이 슬지 않는 오동나무가 주로 이용되었으며 먹감나무, 느티나무도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자개농, 지롱(紙籠)[초화 문양을 그려 기름을 바른 것], 죽장롱(竹欌籠) 등도 애용되었다. 조선 시대 후기에는 농이 여행 또는 이동용으로 쓰였지만 형태가 개량되어 안방 가구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양측 널에 들쇠가 달린 것이 많아 이동용으로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형태]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이층농(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二層籠) 은 두 개의 농과 마대로 구성되었으며, 앞면에는 벽선, 쇠목, 동자, 문변자 등 골조를 제외하고 모두 대나무 뿌리의 알갱이를 얇게 잘라 붙였다. 장식으로 감잡이와 귀 싸개는 모두 꽃 모양, 경첩은 제비초리, 자물쇠 앞바탕은 보상화형(寶相花形)을 달았다.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이층농은 상층과 하층이 떨어지는 이층농으로 5개의 동자로 6칸의 머름칸을 구획하였고, 그 아래 여닫이 문짝이 붙고 양 옆에 쥐벽간, 또 그 아래에는 4칸의 머름칸이 형성되었다.
표면은 귀갑문(龜甲文)을 사용하여 장식하였으며, 여닫이 문짝은 육각형의 대나무 뿌리 모양을 모자이크식으로 붙였다. 문짝의 앞바탕은 보상화형이며 위에 동으로 상감한 ‘수(壽)’ 자가 새겨진 원형 자물쇠를 달았다. 문짝의 경첩은 실패형이며, 문 아래의 들쇠는 국화 받침에 국화 배꼽으로 그 위에 활형 고리를 부착하였다. 전체 귀장식으로는 화형(花形) 귀장식을 사용하였으며, 네 변에 망두형(望頭形) 거멀잡이 장식으로 이음새를 견고히 하였다. 다리 부분은 후대에 수리한 것으로 족통과 족대를 모두 갖추고 있고 화형 귀장식을 달았다. 상층과 하층이 같은 형식이며 색조는 황갈색을 띤다.
[의의와 평가]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이층농 은 일반적으로 각 층의 상하 머름칸이 동일한 것과 달리 상부가 6칸, 하부가 4칸으로 서로 다르게 제작되었다. 또한 머름칸에는 하나의 나무판 대신에 대나무 뿌리의 알갱이를 잘라 붙였다. 특히 여닫이 문짝에는 6각의 귀갑문을 정교하게 붙여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더하였다. 이렇게 가구의 전면을 대나무 뿌리의 알갱이로 장식하는 예는 국내에서도 드문 예로 목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