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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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函籠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경섭 |
소장처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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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목가구 |
재질 | 나무|종이 |
소유자 | 덕성여자대학교 |
관리자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지장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조선 후기의 함롱.
[개설]
종이함은 색이 없는 종이를 붙여 만든 종이 상자의 일종이다. 주로 여성들의 소도구를 넣어서 정리해 두는 상자를 말하며, 사각형 형태를 한 함(函) 종류의 한지 공예품을 통틀어서 부른다. 조선 시대에는 대량 생산 체제가 되어 종이가 널리 파급되었고, 각 지방 관아에 예속된 장인들이 각자의 소임에 따라 한지로 기물을 만들어 보급하였으며, 또한 민간에서의 제작도 활발해서 다양한 한지 공예품과 생활 소품 등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형태]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종이함 농[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종이函籠] 은 나무 뼈대 위에 종이를 붙이고, 전면에는 민화풍의 화조도(花鳥圖)를 그려 장식한 상자이다. 앞면에 문양대(紋樣帶)를 따로 마련하여 당초 구름과 화엽문(花葉文), 화엽문 안에는 꽃과 나비, 꽃과 새를 안료로 그렸다. 방형 자물쇠 앞바탕에는 낙목과 그 아래에는 들쇠를 달았다.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종이함 농 은 뚜껑을 위로 열 수 있는 윗닫이 형식으로 한 쌍을 포개 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흔히 함롱이라고 부른다. 특히 이러한 종이함은 상자 두 개를 쌓아서 혼례 때는 예단함으로 이용하였으며, 그 외에는 여성용 실내 가구로서 다용도로 활용하였다. 테두리에는 종이를 한 겹 덧붙여 마모를 덜하게 하였으며, 뚜껑과 몸체를 연결하여 자물쇠 장식을 할 수 있도록 뻗침대가 부착되어 있다.
나무 뼈대 위에 두꺼운 합지를 오려서 붙이고 한지를 덮어 마감하였다. 앞면의 위쪽 테두리에는 당초문(唐草文)이 새겨져 있으며, 가운데에 작은 잠금쇠가 있다. 아래에는 꽃잎 무늬의 부착면으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으며, 그 양 옆으로 넓은 면에 화조도를 그렸다. 화조도란 꽃과 새의 모습을 함께 표현한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이 반닫이에 그려진 화조도는 왼쪽에 꽃과 나비, 오른쪽에 꽃과 새를 큰 꽃잎 무늬의 틀 속에 그려 넣었다.
[의의와 평가]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종이함 농 은 여성들의 주로 사용하던 안방 가구이다. 문이 위로 열리도록 되어 있어 2개를 포개 놓고 사용할 경우 불편할 수도 있는 구조이다. 그러나 우리의 독특한 문화인 한지 공예의 특성은 실용의 미에 있다. 다른 재료에 비해 제조가 쉽고, 주로 폐지를 활용하여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지혜를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종이함 농은 무늬가 튀어 나오게 하는 양각 기법을 사용하거나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기법인데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종이함 농은 화조도를 그려 장식하였다.
민화는 조선 후기에 병풍과 그림으로 많이 제작되어 유행하였는데 가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종이함 농는 보여주고 있다. 왼쪽 그림에서는 여성을 상징하는 화려한 꽃에 남성을 상징하는 나비가 찾아오는 모습, 그리고 오른쪽 그림에는 사이좋은 한 쌍의 새를 묘사하여 남녀의 화합과 사랑을 담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