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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짇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72
한자 三-
이칭/별칭 계음일,답청절,삼중일,상사일,원사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집필자 육민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3월 3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지내는 풍속.

[개설]

삼짇날 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며,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이를 계음일(禊飮日), 답청절(踏靑節), 삼중일(三重日), 상사일(上巳日), 원사일(元巳日) 등이라고도 한다. 삼짇날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하여 꽃이 만발하고, 풀이 싱그러워 봄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풍속이 있었다. 우선 이날에는 꽃을 즐기러 가는 화류놀이를 하였다. 화류놀이를 나가 화전(花煎)이나 수면을 만들어 먹었다. 한량들은 활터에서 활쏘기 대회를 열었으며, 아이들은 각시놀음이나 피리 불기를 하였다. 이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여 장을 담갔다.

[연원 및 변천]

삼짇날 은 고려 시대에는 9대 속절(俗節)의 하나였다. 중국 문헌에는 고려에서 삼짇날 쑥떡을 해 먹는 풍속이 기록되어 있는데, 『송사(宋史)』에 “고려에는 상사일의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친다.”라고 한 것과 『조선부(朝鮮賦)』에 “3월 3일에는 쑥 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만드는데 이것을 쑥떡이라 하였으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한 것이 그것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서울에서 산언덕, 물굽이에 나가 화류놀이를 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이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둥근 떡을 만든다. 이것을 참기름에 지진 것을 화전이라 한다.”고 하여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해 먹던 풍속을 적고 있다. 한편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삼짇날 유생들이 시사(時祀)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절차]

산세가 수려한 서울시 도봉구에서는 삼짇날이면 진달래, 개나리 등 온갖 꽃들이 한참 피어 있을 무렵이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산이나 계곡을 찾아가서 꽃을 보며 가지고 간 음식과 술을 나누며 하루를 즐긴다. 예전에는 삼짇날을 계음일(禊飮日)이라고 하였는데, 액막이를 위해 모여서 술을 마시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3월 3일은 양(陽)의 수가 겹치는 날이기 때문에,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된다. 서로 친한 이들끼리 화류놀이를 가는데 화전이나 화면(花麵)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답청절이라는 어휘에서처럼 꽃놀이를 하며 푸른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겼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강남에 갔던 제비들이 돌아오는 날이라고 하여 봄이 왔음을 실감하였다.

또 이날에는 쑥 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쑥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외에도 방울 모양의 흰떡에 팥을 넣은 산떡이나 찹쌀과 송기와 쑥을 넣은 고리떡 등을 먹었다. 활터에서는 한량들이 활쏘기 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여자아이들은 각시 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인형놀이를 하였는데, 이를 각시놀음이라 하였다. 남자아이들은 버드나무, 미루나무 껍질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찹쌀가루에 반죽을 하여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혀서 가늘게 썰어 오미자 물에 넣고 화면을 해서 먹기도 하였다. 삼짇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여겼다. 이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아름다워진다고 여겨 머리를 많이 감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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