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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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달구경,영월,망월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영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세시 놀이.
[개설]
달맞이 는 음력 1월 15일 밤에 달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하여 산에 올라가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세시 놀이이다. 이를 달구경, 영월(迎月), 망월(望月) 등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에 달이 솟는 것을 남보다 먼저 보는 것을 길하게 여긴 데서 비롯했다. 한 해 중 가장 크게 뜨는 첫 만월(滿月)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해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여긴 것이다. 소원을 빌고, 달의 상태를 통해 개인의 길복이나 농사의 풍흉을 가늠했다.
[연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상원조(上元條)에는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달맞이하는 것을 영월(迎月)이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고,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상원조에도 “농촌의 이날 행사로는 초저녁부터 횃불을 올리고 무리를 지어 동쪽을 향하여 달리는 풍속이 있다. 이것을 영월, 즉 달맞이 놀이라고 한다.”라고 달맞이 관련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이밖에 서울의 풍속을 적은 『경도잡지(京都雜誌)』 상원조 및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1891~1968]의 『조선의 향토 오락』에도 전국에 걸쳐 달맞이 풍습이 존재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로써 상고 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남녀노소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별다른 도구는 필요가 없으며, 대개 달이 잘 보이는 높고 넓은 곳에서 행해졌다.
[놀이 방법]
1993년 서울특별시에서 간행한 『서울 민속 대관』의 「놀이의 실상 일람」에서 도봉구 번 2동에 5대째 거주하는 주민 윤수환[남, 66]은 다음과 같이 달맞이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달맞이를 위해 우선 횃불을 준비하고, 짚을 나이 수대로 묶는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산으로 올라가는데, 달이 뜨는 순간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달이 뜨기 전에 올라간다. 달이 떠오르면 부모들이 횃불에 불을 붙여 아이의 머리 위로 휘두르며 축수한다. 금년도 부스럼을 앓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 달라고 달님에게 비는 것이다. 이때 횃불은 아이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 크게 돌려졌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의 달은 양기(陽氣)가 가득 차 있어 신성하다고 믿어졌다. 대보름날 달맞이 때, 첫 만월을 통해 한 해의 풍흉을 점치고는 했다. 달빛이 붉으면 그해 가뭄이고, 달빛이 희면 장마이며, 달빛이 맑으면 풍년이라는 것이다. 달빛이 아예 흐리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여겼다. 또 달이 남쪽으로 기울어지면 해변 쪽이 풍년이고, 북쪽으로 기울어지면 산촌 쪽이 풍년이라고 해석했다.
[현황]
대보름 의 의미가 점차 약화되어감에 따라 도봉구에서도 주민들 스스로에 의해 세시 풍속의 일환으로 달맞이가 행해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활성화되기 시작한 지자체 단위의 정월 대보름 행사 등에서 달맞이의 과정이 재연되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