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3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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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東淸溪寺現行西方經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안계리 801-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종민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4년 3월 20일 -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58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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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
저술 시기/일시 | 1298년 -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저술 |
간행 시기/일시 | 1709년 -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중간 |
소장처 | 청계사 -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길 67-182[안계리 801-1] |
성격 | 불교 서적 |
저자 | 원참(元旵) |
간행자 | 화엄 대사(華嚴大師)|명안(明眼) |
권책 | 1책 |
행자 | 10행 18자 |
규격 | 14.8㎝[반곽 가로]|20.1㎝[반곽 세로] |
어미 | 상하 내향 이엽화문 어미 |
권수제 | 現行西方經 |
판심제 | 現行經 |
문화재 지정번호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청수사에 있는 조선 후기 간행한 수행 의식집.
[개설]
현행서방경은 원참(元旵)이 1298년(충렬왕 24) 저술한 정토왕생(淨土往生)을 지향하는 진언 밀교(眞言密敎)의 수행 의식집이다. 1448년(세종 30)과 1531년(중종 26), 1710년(숙종 36)에 각각 간행되었다. 이 중 현재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은 1710년본이다. 1710년본 간행은 조선 후기 고승인 명안(明眼)이 지리산 칠불암에 머무르면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현행 법회를 수련하다 표찰(標札) 41개 중 ‘불(佛)’ 자를 얻고 서원을 세운 뒤 개판하였다고 한다.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과 동일한 간본(刊本)인 1709년(숙종 35)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한 현행서방경은 현재 국립 중앙 도서관과 고려 대학교 도서관 및 연세 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책의 내용 중 명안이 편집한 『현행법회예참의식』은 서방삼보청(西方三寶請)·헌좌권공(獻座勸供)·수팔관재계(受八關齋戒)·참회연비(懺悔燃臂)·송주(誦呪)[아미타불 본심미묘 진언]·축원·시식착어(施食著語)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은 2014년 3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5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서문에 “강희 사십구년 경인 정월일 개간우 칠불사(康熙四十九年庚寅正月日開刊于七佛寺)”라는 기록이 있어 1710년 칠불사에서 개간하였다는 것이 확인된다. 권말에는 “강희 기축동 영남 강우 하동 쌍계사 개간(康熙己丑冬嶺南江右河東雙磎寺開刊)”이라는 간행 기록이 있어 1709년 하동 쌍계사에서 개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발문에 의하면 1298년 원참이 영천 거조사(居祖社)에서 염불 수행을 하던 어느 날 밤 낙서(樂西)라는 신승(神僧)이 나타나 현행법(現行法)[비밀주를 외우며 예참 의식을 닦는 법]을 전수해 주었다. 이를 기록하여 전한 것을 1448년(세종 30) 화엄 대사(華嚴大師)가 조계조선공(曹溪祖禪公)의 예참 1권을 합하여 직지사에서 최초로 간행하였다고 한다.
[형태/서지]
1책의 목판본으로, 표지 서명은 ‘現行經(현행경)’이며, 권수제는 ‘現行西方經(현행서방경)’이다. 판심제는 ‘현행경’의 약서명(略書名)이다. 제책의 형태는 오침안선장본(五針眼線裝本)이다.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變)에, 반곽의 크기는 가로 14.8㎝, 세로 20.1㎝이다. 계선이 없고, 10행 18자로 배열되어 있다. 판심은 상하백구(上下白口)에 상하 내향 이엽화문 어미(上下內向2葉花紋魚尾)로 되어 있다. 닥종이로 만들었으며, 세로 발끈 폭은 약 1.6㎝이다. 표지 서명 우측 하단에 ‘경하(景霞)’라는 묵서 기록이 있다. 서문 변란에 ‘설호 변영세(雪醐卞榮世)’라는 주인(朱印)이 있다. 본문에는 약체 구결(口訣) 표시가 묵서로 쓰여 있다. 본문 하단에 ‘혜명(慧明)’, ‘계정(戒定)’, ‘명선(明善)’, ‘사행(思行)’, ‘이시평(李時平)’, ‘처명(處明)’ 등의 시주자 이름이 확인된다.
[구성/내용]
권두에 명안이 쓴 『현행법회예참의식』이 수록되어 있는데,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예참 의식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권말에는 경헌(敬軒) 등의 시주자 명단과 1654년(효종 5) 만회(萬廻)가 찬한 발문 및 1448년 도대 선사(都大禪師) 소언(少言)이 쓴 발문이 있다.
권두에 “불설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佛說阿彌陀佛本心微妙眞言) 다냐타옴 아리다라 사바하”를 제시하고, 이 주문을 한 번 외우면 80억 겁 동안 아미타불을 염불한 공덕을 얻으며, 108번을 외우면 1,060석(石) 겨자 알 수의 아미타불 염불 공덕을 얻는다는 등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양하였다.
다음에는 저자가 1298년 정월 홀로 법당에 앉아 이 주문을 1만 번 외우고 회향하는 날 나타났던 낙서와의 대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즉 낙서는 이 주문을 1만 번 외우고 표찰을 던지면 후세에 태어나는 곳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그 표찰은 “나무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 재문어이즉왕생 여제중성동유희 여래대지복덕해 일시분부송지자(南無阿彌陀佛本心微妙眞言才聞於耳卽往生輿諸衆聖同遊戲如來大智福德海一時分付誦持者)”의 40자이다.
이를 각각 하나의 표찰에 쓰고 오직 불(佛) 자만은 두 표찰에 써서 깨끗한 그릇 속에 담은 뒤 법회(法會)의 회주가 표찰 그릇을 받들고 정성스럽게 깨끗한 자리에 던진다. 표찰이 엎어져 글자가 없는 것은 버리고, 글자 있는 것만을 주워 다시 깨끗한 그릇에 담고 거듭 되풀이하여 글자가 하나만 남을 때까지 계속한다.
그 결과 불(佛) 자가 두 번 보이면 부처님의 지위인 불위(佛位)이고, 하나만 보이면 최고의 극락인 상품상생(上品上生)이며, 타(陀) 자가 나타나면 상품중생 등으로, 이와 같이 41자 하나하나에 대하여 그 과보를 표시하고 설명을 붙이고 있다.
다음에 이 수행의 기원에 대해서, 낙서는 불멸 후 400년에 법사 가련타(伽連陀)가 이 주문을 외워 큰 신통을 얻고, 이와 같은 수행법을 만들어 사부 대중의 전세(前世)·금세(今世)의 인과를 알게 했으며, 서천축국에서 유행하였음을 밝혔다. 또한 후인이 6윤목(輪木)에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를 써서 성불도(成佛圖)를 만들었다는 것도 기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하동 청계사 현행서방경 은 미타 신앙(彌陀信仰)을 실천하기 위해서 일종의 수행방편을 채택하고, 그 영험을 밝혔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 있는 문헌이다. 또한 명확한 간행 기록이 남아 있고 인출 및 보관 상태도 양호한데, 귀중본의 기준이 되는 임진왜란 이전의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상황에서 고려 후기의 자료를 중간한 것으로 매우 희소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