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향교동에 있는 경주김씨 수은공파의 족보를 펴내기 위해 제작한 유물.

[개설]

경주김씨보판각은 1998년 11월 27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수은공파의 시조인 수은공은 고려 후기 충신으로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여 두문동에 은둔하였으며, 후에 남원으로 낙향하였다.

[형태]

경주김씨 보판은 1711년에 발간한 『신묘보(辛卯譜)』의 판각을 비롯, 여러 후속편 족보의 판각 등 모두 314판이 남아 있다. 보존된 보판은 『신묘보』 79판, 『무인보(戊寅譜)』45판, 『정사보(丁巳譜)』 142판, 『수은실기(樹隱實記)』 30판, 『신묘보』 서(序) 8판, 『무인보(戊寅譜)』 서(序) 10판 등이다.

『신묘보』는 경주김씨 수은공파의 창간보(創刊譜)이며, 『무인보』와 『정사보』는 속수보(續修補)이다. 재질은 목재로서, 크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28㎝×60㎝ 정도이다.

[특징]

일반적으로 후속편 족보는 처음 발간한 족보와 마찬가지로 시조에서부터 시작하여 계보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경주김씨 수은공파의 후속편 족보인 『무인보』와 『정사보』는 맨 처음 발간한 『신묘보』 이후에 출생한 후손만을 기록하는 특이한 방식을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