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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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案山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집필자 | 양상화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이나 묘 앞의 중요한 산인 조산과 안산을 합하여 이르는 풍수지리 용어.
[개설]
풍수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이 안산(案山)이고, 안산의 뒤에 다시 솟아 있는 산을 조산(朝山)이라고 한다. 풍수에서 살아 있는 자의 거처를 찾는 것을 양택(陽宅), 죽은 자의 안식처를 찾는 것을 음택(陰宅)이라 하는데, 곧 묘지 풍수이다.
좀 더 설명하면 지기(地氣)가 흐르는 맥을 용이라 하며, 용이 시작된 산을 조산(祖山) 또는 현무(玄武)라 하고, 용이 기복하여 오다가 지기가 머무르고자 하면서 들어오는 곳[용]을 입수(入首)라 한다. 지기가 머무르기 시작한 곳을 뇌두(腦頭)라 하며, 지기가 머물러 충만한 곳을 혈(穴)이라 한다. 혈처(穴處) 앞에 평탄하고 광활한 곳을 명당이라 하고. 명당 앞에 있는 구릉(丘陵)을 안산이라고 하며, 안산 뒤에 있는 산을 조산 또는 주작(朱雀)이라고 한다.
혈에서 정면에 있는 완만한 산을 안산이라고 한다. 양반이 좌정하고 앉아 손님도 맞이하고 책상에 책을 올려놓고 읽는 것이 양반의 행동 규칙이다. 그러기에 음택도 앞에 책상과 같은 산의 형상이어야 한다. 안산은 책상 안(案)자를 써서 안산의 모양에 따라 혈의 가치가 달라진다. 책상처럼 공부할 수 있는 품위와 온화함이 가득해야만 부귀(富貴)를 할 수 있는 명당의 조건이 된다. 따라서 안산이 없는 명당은 있을 수도 없고, 명당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곳이다.
또한 안산의 뒤에는 조산이라 하여 높이 첨수봉이 세워져 있으면 귀봉으로 당대에 문과 급제자가 배출되고, 토산(土山)이나 금산(金山)이 조산으로 세워져 있으면 부자(富者)가 나온다. 이때 첫째 조건은 첨수봉의 조산이 있으면 문과 급제자가 나오고, 토산이나 금산이 조산으로 있으면 부자가 나오기에 안산과 조산이 명당의 제일 중요한 형상이다.
안산이 책상같이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면 조산은 안산보다 뾰족하게 높은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명당의 첫째 조건이 된다. 토산이 안산 모양같이 있으면 금산이 반달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 명당의 조건이 된다. 이와 같이 산의 형상에 따라서 명당의 혈처를 찾아내는데 음택과 양택 간에 중요한 조건이 이루어져야만 조안산의 형상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순창 조안산의 실례]
조선 8대 명당으로 유명한 인계면 마흘리에 있는 김극뉴(金克忸)[1436~1496]의 묘[광산 김씨 발복의 근원으로 불리는 무덤으로 묘비와 문인석이 있음]인 말명당[마명당(馬明堂)]의 경우 인계면 마흘리 대마 마을 앞 묘동 마을 뒷산이 안산이고, 적성면 채계산이 조산이다. 인계면 도사리 산적굴의 장군 출동 격고형(將軍出動擊鼓形)의 경우 안산은 호계 마을 뒷산이고, 조산은 건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