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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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回文山-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집필자 | 양상화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회문산의 명당에 쓴 주인 없는 많은 무덤.
[개설]
회문산 무덤은 회문산(回文山)에 명당이 있다는 전설에 따라 몰래 조상의 무덤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 장소에 누구의 묘인지도 알 수 없는 많은 무덤이 만들어진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부터 호남의 기두산(起頭山)으로 전주와 완주에 있는 모악산을 어머니 산, 회문산을 아버지 산으로 부르고 있다. 모악산의 형상은 여근곡(女根谷)의 형상이고, 회문산은 남근 형상을 하고 있다.
도선 국사(道詵國師)[827~898]의 「답산가(踏山歌)」와 홍석문(洪成文) 대사의 「회문산가(回文山歌)」에 많은 혈(穴)과 명당이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회문산은 오선 위기혈(五仙圍碁穴)을 비롯하여 홍성문 대사의 「회문산가」 24혈, 상아혈, 장군혈, 천마혈, 복호혈 등 무수히 많은 혈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바위가 닳아 버릴 만큼 풍수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회문산은 해발 830m로 동경 127.213도와 북위 35.223도의 교차 지점에 위치하는 산이다. 동쪽은 임실군에 속하고, 서북쪽은 정읍시에 속하며, 남쪽은 순창군에 속하는 거대한 산이다.
[회문산 무덤 조성]
옛날부터 조상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회문산을 답산하였으므로 속설에 “회문산으로 들어가는 시신은 있어도 회문산을 나가는 시신은 볼 수가 없다.”고 하였으며, 오선 위기혈 명당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낭떠러지 같은 바위 절벽, 산 중간 중간, 산 정상 바위 위에도 무덤이 있다. 걸어 다니는 길이든 바위 위든, 단 3.3㎡[1평]의 공간이라도 있는 곳은 봉분이 만들어져 있다.
특히 회문산의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상을 지닌 ‘오선 위기혈’이라는 명당으로 알려져, 한밤중이라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조상의 시신을 지게에 메고 묘지를 만들기도 하고, 무덤 위에 무덤을 만들어서 누구의 무덤인지 분간을 못하여 다시 찾아간다 하더라도 누구의 유골인지 분간이 어렵고, 한 곳에 10기 20기가 묻혀 있는 것은 흔한 일이라 한다. 그래서 임자 없는 무덤이 회문산에 많다고 한다.
회문산의 많은 봉분들은 주인 없이 버려진 무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한 장소에 여러 개의 봉분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형상도 볼 수 있다. 무덤이 세워진 아래에 깊이 파고 다른 무덤을 세우기 때문에 자기 본인의 선조의 유골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는 회문산 무덤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회문산 무덤’이라는 말이 이렇게 하여 생겨났다.
명산(名山)에 명당이 없다는 말이 있다. 풍수 정설에 따르면, “명산에 명당 없고, 고산(高山)에 명당 없고, 악산(惡山)에 명당 없다.”고 하였다. 김두규 우석 대학교 교수는, “회문산은 명산이자 고산이며 악산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설일 뿐 예외가 많아 여러 가지 괴혈(怪穴)들이 명산이나 악산에도 많다. 이곳의 무덤들은 모두 괴혈임을 확신하고 쓰여진 자리이다. 대한민국 괴혈들의 총 전시장인 셈이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