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기록에 따르면 방축리(防築里)는 동쪽으로 배를 매어 두는 배 맨 산의 형상이 있고, 마을에는 물이 가득 고인 방죽이 있어 제방을 막아 취락을 이루었다 하여 방죽골이라 불렸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마을이 삽살개가 쪼그리고 앉은 쥐를 쫓으려고 하는데 그 옆에 호랑이가 엎드려 있어 쫓아가지 못하는 형상이라 ‘방축(尨逐)’이라 하였던 것인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방축(防築)’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순창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금과면은 1314년(충숙왕 1) 금동방(金洞坊)과 목과방(木果坊)으로 불렸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1760년(영조 36) 금동방 11개 리와 목과방 8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1897년(고종 34)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금동면과 목과면이 되었다. 이후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두 면이 통합되어 금과면이 되면서 금과면 방축리가 되었다.

[자연 환경]

방축리는 금과면의 북서쪽에 위치한다. 북쪽은 고례리, 서쪽은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 남쪽은 매우리와 내동리, 동쪽은 내동리와 순창읍 백산리가 인접하여 있다. 덕진봉(德進峰)[380m]이 동남 방향과 서남 방향으로 뻗어 내려 개장된 중간에 마을이 형성되니 방축리이다. 방축리는 사천의 발원이 되는 방축 저수지가 있다. 광주 대구 고속 도로가 방축리 북동쪽에서 서남쪽으로 관통하고, 국도 24호선담순로가 방축리를 지나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로 통한다.

구렁목재는 방축리 남쪽에서 새쟁이로 넘어가는 고개 밑에 있는 들을 말하며 산등성이 구렁이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어 일컬어진 말이다. 남안 바우는 어납들 서쪽에 있는 바위로 옛날에 어느 도인이 금성 산성을 쌓기 위해 회초리로 바위를 몰고 가다 성이 완성되었다고 하니 버린 바위로 쓰고 남은 바위라는 뜻이며, 지금은 고속 도로변 달맞이 공원에 옮겨져 있다. 새터는 1979년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방축리 서편 어납 밭머리에 형성된 마을로 2010년 25가구가 살았다.

뒨정굴은 시목리로 가는 산모퉁이에 있는 골짜기로 장군이 진을 친 곳이란 말로 장군 둔전 형상이라 불린 이름이고, 똥매는 마을 앞 오른쪽에 솟은 작은 산을 말한다. 범덕굴 고개는 방축리 앞 대로에서 고례리로 넘어가는 산모퉁이이며, 안송갱이는 어납들 서남쪽에 있는 들의 명칭이다. 어납들은 주막뜸 동남쪽에 있는 들을 말하며, 쥐넌들은 어납들 남쪽에 있는 들이다. 판서등은 마을 중앙으로 내려오는 산등성이로 판서가 나올 대혈이 있다고 한다. 수박골은 방축리 서편 구역을 말한다.

[현황]

2021년 12월 31일 현재 방축리의 면적은 3.04㎢로, 이 중 논 64만 2,435㎡, 밭 39만 1,265㎡, 임야 1.39㎢이다. 인구는 169가구, 282명으로 남자가 141명, 여자가 141명이다. 토착 성씨로 김해 김씨(金海金氏), 밀양 박씨(密陽朴氏), 전주 이씨(全州李氏), 광산 김씨(光山金氏)가 있다. 설화로 지리산의 돌들을 옮겨 금성 산성을 쌓다가 성이 다 완성되어 남게 되었다는 ‘남은 바위-남원 바위’ 설화가 있다. 88 올림픽 고속 도로가 방축리 북동쪽에서 서남쪽으로 관통하고, 국도 24호선 담순로가 방축리를 지나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로 통한다. 금과면 방축리 715번지에 있는 280여 년 된 팽나무가 1999년 10월 8일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팽나무는 마을 주민들이 여름이면 땀을 식히는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먹거리로 방축 마을 순대집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