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순창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한글 연구회 설립자.

[가계]

본관은 순창(淳昌). 가계는 알 수 없다.

[활동사항]

임봉호(林鳳鎬)[1918~1999]는 1918년 10월 13일 순창에서 출생하였다. 전주 공립 고등 보통학교 졸업 후 수원 고등 농림 학교에 진학하였다. 수원 고등 농림 학교에 재학하던 1939년 4월 박도병(朴道秉), 정주영(鄭周泳)과 함께 한글 연구회를 만들었다. 한글연구회는 1926년 조선어 연구회가 ‘가갸날’을 지정하면서 우리말을 지키려는 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 전국에서 생겨났다. 1927년 11월 충청남도 공주, 1930년 7월 경상북도 김천, 1931년 6월 평양, 1931년 10월 평양 진남포, 1932년 8월 경상남도 울산에서 창립되었다. 수원의 한글 연구회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한글 연구를 기본으로 하면서 민족 독립과 농민 계몽을 위한 방안으로 야학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수원 고등 농림 학교의 한인 기숙사를 근거지로 하였다.

임봉호는 졸업 후에도 한글 연구회와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함경북도 갑산 농업 학교 교사로 있던 김중면(金重冕)이 체포되면서 조직이 드러났다. 1941년 9월 대다수 회원이 체포되어 1943년 3월 경성 지방 법원에서 박도병과 임봉호는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옥고를 치른 후 전남 대학교 농과 대학 교수를 지냈다. 독립운동에 대한 공적을 인정하여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애족장이 서훈되었다. 1999년 12월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주월동 213-6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