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010년에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전라북도 순창군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주변의 문화재와 나루터, 명소 등을 소개한 문화재 자료집.

[개설]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과 유등면, 적성면, 동계면을 거쳐 흐르는 섬진강은 진안군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경상남도 하동 포구까지 196.36㎞[500리]에 이르는 아름다운 강으로, 순창군에서는 23.93㎞[70리]에 걸쳐 흐른다. 『순창 땅 섬진강 칠십 리』에는 지금은 없어진 나루터와 주막에 관한 이야기,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이 정치 유랑을 할 때 순창에 오면 낚시를 하였다는 낚시터와 거북 바위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문화 유적이 지역별로 기록되어 있다.

[편찬/간행 경위]

도시의 발달은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강은 문명의 상징이고 생명의 젖줄이다. 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었고 공동체 문화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이라고 알려져 있는 섬진강은 순창군을 통과하며 몸집도 불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흐른다. 순창 땅 섬진강 주변 지역에 어떠한 이야기가 숨어 있고 문화 유적은 무엇이 남아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순창군의 역사 문화를 알아 나가는 데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주변 지역의 문화 유적과 전설을 찾아 책을 엮어 보는 것도 순창의 향토 사료집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순창 문화원에서 2010년에 『순창 땅 섬진강 칠십 리』를 간행하였다.

[서지적 상황]

『순창 땅 섬진강 칠십 리』는 『잊혀져 가는 순창의 문화』 권말에 수록된 내용을 편찬한 것이다.

[형태]

판형은 신국판이고, 면수는 115쪽이다. 표제는 ‘순창(淳昌) 땅 섬진강(蟾津江) 칠십 리(七十里)’이다.

[구성/내용]

『순창 땅 섬진강 칠십 리』의 프롤로그는 순창 문화원 원장 김기곤이 직접 체험한, 어린 시절 강변에서 놀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섬진강을 따라가며 펼쳐진다. ‘풍산면’ 지역에는 구미사(龜尾寺)와 용소와 월계정, 「옥출산(玉出山)과 월지매(月枝梅)」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고, 옥출산 산성 터와 섬진강 중심과 나루터 이야기도 나온다. 뒤이어 옥산사(玉山祠)와 임진왜란과 말 무덤, 그리고 칠효 이열(七孝二烈)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유등면’ 지역에는 어초정, 온진정, 고뱅이 어부와 코 바위 설화, 화남사(華南祠)와 섬진강 나루터와 버들 주막집 이야기도 나온다. 문화 유적으로 고인돌과 어은재 신경준(申景濬)의 묘지와 신도비 등도 소개된다.

‘적성면’ 지역은 배 나루터와 임진왜란 설화를 시작으로 적성강 이규보의 시, 화산옹, 책여산 금돼지 전설이 재미를 더해 준다. 이 밖에도 불암사(佛巖寺) 터 마애불과 책여산 장군암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동계면’에는 섬진강 구미 물레방아 터와 구암정(龜岩亭), 거북 바위에 관한 이야기가 게재되어 있다. 이어서 종호 바위, 육로암 이야기도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요강 바위 이야기와 어치리(於峙里) 절터, 「두무소 용과 용골산 지네」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순창 섬진강 칠십 리 문화 유적을 지도로 만들어 수록해 놓았다.

[의의와 평가]

『순창 땅 섬진강 칠십 리』는 대부분의 역사와 문화 관련 도서와 달리 섬진강을 주제로 하여 순창군의 역사와 문화, 전설을 소개한 책이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풍습과 문화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역의 풍물 등 문화사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발굴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