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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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旨- |
영어의미역 | Sanji Village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여락리 산지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형분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여락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마을 뒤에 가모산이 우뚝 솟아 있고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고 하여 산지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산지마을이 속한 여락리 일대는 759년(경덕왕 18)에 동래현에 예속되었고, 고려를 거쳐 조선 1413년(태종 13) 행정구역 재편 시 경상남도 양산군에 편입되었다. 임진왜란 후에 동래군에 예속되었다가, 1906년 양산군으로 환속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산지마을 및 인근 지역에 최초의 주민들이 주거를 시작한 시기를 대략 5세기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법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및 고분의 축조 형태에서 추정이 가능하다. 일부 마을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마을에 사람이 본격적으로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무렵 경주이씨가 피난 와서 정착한 것이 최초라고 전한다. 그 후로 경주최씨, 김해김씨, 밀양박씨 등이 차례로 이주해 와 오늘의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마을은 인근 군지산에서 뻗어 나온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북쪽으로는 인근 군지산에서 뻗어 나온 가모산(일명 갈메산)이 우뚝 솟아 있다. 마을은 가모산 남쪽 중허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이 위치한 지형은 해발고도가 300m에 달하는 분지이다. 이 때문에 연평균 기온이 양산 지역 다른 마을보다 4~5℃정도 낮아 여름이 시원한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하여 밤에는 찬기류가 감돌아 여름에 열대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저온 지역이어서 여름철에도 파리, 모기 등 기생충이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겨울은 다소 차고 봄은 1주쯤 늦게 오고 가을은 1주쯤 빨리 온다고 한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숲은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이로 인하여 이 숲에서 나오는 천혜의 맑은 공기는 향기가 날 정도라고 마을 주민들은 자랑한다. 또 계곡마다 흐르는 물은 우거진 나무의 혜택으로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으며, 수질 또한 맑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얼음같이 차 생음용수로 이용된다고 한다. 마을 우물은 연중 수온 17~18℃를 유지하고 있어 한겨울 혹한기에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며 세수를 해도 차가움을 느끼지 않는다. 산지마을은 인근 남락마을과 함께 강원도 오지를 연상시킬 만큼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인근 지역에서는 드물게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해 거주환경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주변에 별다른 편의 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일부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하다. .
[현황]
산지마을은 법기리의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2007년 12월 31일 현재 총 27세대에 4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농업이 주업이며, 지대가 높아 고랭지 채소로도 유명하며 양산의 오지이다. 2007년에는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부녀자들이 무우, 배추 고구마, 양파 및 각종 산채를 생산하여 노포동 전철역 등에 내다 팔고 있다.
마을 어귀에는 경주김씨의 재실인 영모재(永慕齋)가 있다. 유적지로는 정골무쇠제련장, 도요지 등이 있다. 마을의 주요 지명으로는 집앞들·장그방·살쾡이·바위굼터기·세지각단·함박등·애마지기·군정골·군정고개·백사지·선덕골·대방이고개·낭근네·큰골·영음실·질매재·솔밭탄·가모산·막안지·산지등 등이 있다.
산지마을은 동면 사무소에서 동북쪽 8㎞ 거리에 있으며 남락을 거쳐서 올 수 있는 길이 유일하다. 옛날 도로가 없어 산길로만 다닐 때는 동쪽에 법기, 동남쪽에 영천, 남쪽에 남락, 서남쪽 내송, 서쪽 양산읍 명곡리로 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나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모두 막혔다.
지방도 1077호선을 타고 다방사거리에서 노포동 방면으로 가면 사배마을 앞에서 입체교차로를 만날 수 있다. 그 곳에서 3차로를 이용하여 진입하면 굴다리 밑 교차로를 만나게 되는데, 좌회전을 받아 1.3㎞ 정도 직진하면 남락마을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산지마을은 남락마을에서 다시 3㎞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