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A010308 |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명환 |
용당들의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하천부지에 속하지 않고 개인 소유이다. 땅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싸다. 땅값에 대한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여기 땅은 지금 현재 30~40%는 외지인에게 팔렸습니더. 평당 7~8만 원 정도 합니더. 지금은 10만 원 정도까지 올랐는데 잘 안 팔린다고 하데요. 물금, 삼랑진, 화제 쪽으로 전부 하천부지라예.”(이지곤, 중리마을 농민, 59세)
중리마을 이장에게서는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용당들의 여기는 하천부지는 하나도 없습니더. 전부 사유지라예. 낙동강 변에 용당들이나 김해나 상동 쪽으로 가면 하천부지가 많습니더. 그래가 하청이 많으니까 거기는 시에서 수용이 다 됩니더. 여기만 유일하게 빠져 있습니더. 그전부터 여기에는 크게 발전이 안됩습니더. 양산시하고도 떨어져 있고 제일 취약지역이고 지가도 제일 쌉니더. 1년에 딸기가 1동에 조수익을 700~800을 뺍니더. 배냇골의 의영골이나 안성장 쪽으로 가보면 예전에는 여기하고 70년대에 지가가 배 차이가 났습니더. 원래는 여기 1평 팔면 배내지역에 100평사고도 남았습니더. 그란데 이제 와가꼬는 완전히 마 반대로 되뿌따 아입니꺼. 작년, 재작년 낙동강 개발로 해서 쪼매 올랐습니더. 2000년도 초에는 20,000~25,000원 그래했었는데 2005년에는 8만원으로 올랐습니더. 며칠 전에는 11만원까지 올랐습니더. 그런데 공시지가는 평당 33,000원(㎡당, 11,000원) 정도 밖에 안 됩니더. 타당성이 안 맞습니더. 현실성과 맞지가 않아예. 올해(2008)는 해봤자 1000원밖에 안올랐습니더. 세금을 많이 내도 대운하가 들어와서 보상을 받으면 공시지가로 보상을 받으니까 그렇게 되면 땅값이 바닥이 되는기라예. 그래가꼬 우리가 어디 보험이라도 할라하믄예, 아이고~ 말도마이소. 농업공제, 삼성화재 뭐 그런데서는 우리가 농산물 피해 보험 들라꼬 해도 받아주지 않습니더. 여기가 하우스는 침수지역이라가꼬 보험이 안 됩니더. 배냇골 사과, 얼음골 사과 그런 거는 전부 다 받아 주든데 여기는 안 받아주데요.”(윤춘식, 중리마을 이장, 58세)
이곳은 사유지에 상습 침수지역이므로 불이익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땅을 가진 사람이라면 땅값에 있어서는 매우 예민한 것이 사실이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투기를 위해 땅을 산 것이 아니지만 땅이 자신의 밥줄이자 살아온 터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누구보다도 땅에 대해 애착이 많고 땅값에 대한 아쉬움이나 피해도 많을 것이다.
농사꾼에게 땅은 매겨지는 값어치 이상이다. 그들에게 땅은 삶이자 생명과 같은 것이다. 그 땅에 한 번씩 다가오는 자연재해는 그들의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 땅에서 울고 웃는 농사꾼들. 그들의 밥줄이자, 온 국민의 밥줄을 책임진 이들. 그들이 땅에 애착을 가지는 만큼 그 땅 위에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