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A03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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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기혁 |
비닐하우스 안에서 쪼그리고 앉아 아주머니 두 분께서 담소를 나누며 딸기를 따고 계신다. 반가워 인사를 드리며 여기 어디 사시냐고 물으니, 이 지역 사람이 아니란다. 아주머니들께서는 삼랑진 사람이라면서 여기 하우스에서 일당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이처럼 용당들에서는 딸기농사의 노동력은 자가 노동력 외에도 일꾼들을 많이 쓴다. 딸기농사를 하는 경우에는 일손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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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안에서 딸기 농사를 하시는 분들
일꾼으로는 주로 근처의 밀양과 삼랑진의 아주머니들이 오며, 하루 평균 일당을 4~5만원 내외로 받는다. 특히 삼랑진의 아주머니들은 삼랑진이 딸기로 유명한지라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딸기농사를 능숙하게 하신다.
땡볕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그리 많지도 않은 일당을 받으며 딸기를 따지만, 삼랑진, 밀양의 아주머니들은 함께 담소를 나누며 노동의 고됨을 이겨낸다.
일꾼을 쓰고 있는 중리마을 주민은 “일을 시키면 수확할 때만 하루에 일당 4만원씩 준다. 하루에 보통 8~10시간 정도 일을 한다 아이가. 다른 딸기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밀양에서 아주머니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킨다고 하는 기라. 일손 쓰는 입장에서는 이들을 태우러 가야 하기 때문에 억수로 번거롭는 기라. 그래도 밀양에서는 하루 일당이 2만 7천 원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밀양 사람들은 여기 오려고 한다 아이가. 나는 태우러 가기 싫어서 동네사람들을 쓰는데 보통 밥은 주고 한 4만원을 준다 아이가.”고 한다.(이지곤, 중리마을 농민, 59세)
낮은 임금, 열악한 환경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벌어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멀리까지 일을 하러 온 아주머니들을 보면서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여기 용당에 품 팔러 오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경우는 70대도 있다고 한다. 물금이나 화제에서 오는 사람이 제일 많다. 하루 3만5천원, 3만원의 일당으로 보통 한 집에 5, 6명씩 쓰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시던 마을 주민은 “여자들은 5,60살만 되면 아무 공장에도 못 들어가니까, 그렇다고 마냥 놀 수도 없고 여기저기로 돈 벌로 다닌다 아이가.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마을 사람보다는 차를 타고 다 외부에서 농사를 지으러 오는 경우가 많거든. 공장가는 것처럼 품 팔러 온다 아이가. 전에는 버스를 타고 오면 우리가 차비도 다 주고, 일부러 물금 가서 일꾼들을 싣고 오고 그러기도 했는 기라.”라고 하며 외부에서 품팔러 오는 상황을 설명하였다.(윤수봉, 중리마을 농민,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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