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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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전해지는 집짓기를 할 때 기둥 위에 마룻대를 올리면서 부르는 민요.
[개설]
집을 지을 때는 집터를 닦고 나서 주추를 막고 기둥을 세워 대들보를 얹은 뒤 맨 뒤에 상량목을 올린다. 상량목을 올릴 때는 하루 날을 잡아 상량식을 한 뒤에 상량목을 올린다.
상량식은 먼저 상량목에 상량문을 쓴 뒤 베에 싸서 대들보 밑에 뉘여 놓고 고사를 지낸다. 헌작재배(獻酌再拜)하고 축문을 읽은 뒤에는 베로 상량목을 묶어 끌어 올린다. 상량목에 얹은 돈은 목수들의 차지이므로 돈을 많이 얹은 축하객을 상량목에 태워 흔들며 축원하여 준다. 이때 목수들이 상량목을 흔들며 「상량 소리」를 부른다. 상량목에 사람을 태우고 흔드는 것을 ‘상량한다’라고 한다. 상량 소리의 내용은 「성주 고사 소리」와 비슷하다. 집터가 명당이고 발복하여 재복이 일고 자손이 번창하라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영암군의 「상량 소리」는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 위원인 이소라에 의해 간략하게 채록된 바 있고 『영암군지』에도 일부가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상량 소리」는 자진모리장단에 맞는다. 출현음은 ‘라, 솔, 미, 레, 도’로 매우 흥겨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상량 소리」의 받는소리에는 “에헤루 상량이야”, “어기혀차 상량이요” 등이 들어간다. 메김소리와 받는소리가 3분박 4박 1마디씩이다. 주요 구성음은 ‘솔, 도, 레’이다.
[내용]
상량 올리는 날은 경삿날이기 때문에 목수들은 술대접을 크게 받고 구경꾼들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즐긴다. 큰 집을 짓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즐기는데 목수들은 일을 하지 않고도 그날 품삯을 받는다. 『영암군지』에 소개된 「상량 소리」는 아래와 같다.
상량이요 상량/ 이 집을 지어서/ 아들 낳으면 효자를 낳고/ 딸은 열녀를 낳는다/ 상량이요 상량/ 산송정 솔을 비어서/ 금도끼로 다듬어서/ 옥도끼로 다듬어서/ 상량이요 상량
[의의와 평가]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상량목을 올리면서 부르는 노래로 전국적인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