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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611
한자 半月里子抱-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반월리 자포 선돌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지도보기
원소재지 반월리 자포 선돌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성격 풍수 비보용
크기(높이,둘레) [할아버지 당산석] 180㎝, 52㎝, 50㎝|[할머니 당산석] 146㎝, 96㎝, 25㎝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자포 마을에 있는 선돌.

[개설]

담양 가는 길 꾀꼬리재 너머로 화산이 있는데, 이 화산이 반월리 자포 마을에 비친다. 또한 주평리 뒤쪽에 심적산이 있는데, 그 산의 바위가 햇빛을 받아 번쩍번쩍 빛을 발하며 마을을 비추면 여자들 사이에 음풍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에 음풍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돌을 세워 화기를 누르고 마을 숲을 조성하여 화기를 차단하고자 노력하였다. 화기가 비춰지는 곳에 할아버지 당산석을 세웠고, 심적산의 음기가 비춰지는 곳에 할머니 당산석을 세웠다. 마을 숲도 화기와 음기를 방비하기 위하여 횡렬로 울창하게 조성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선박을 만들 목재로 활용한다고 베어 갔다고 전한다. 자포 마을에는 당산제를 지내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화산의 화기 방지와 심적산의 음기를 눌러 주기 위해서이다.

[위치]

반월리 자포 마을 앞에 2기의 당산석이 세워져 있다. 원래는 마을 앞에 할머니 당산석이 있고 하천 둑에 할아버지 당산석이 있었으나 2013년 할아버지 당산석을 할머니 당산석 옆으로 옮겨 한 곳에 배치하였다.

[형태]

할아버지 당산석은 180×52×50㎝의 판석 형태이고, 할머니 당산석은 146×96×25㎝의 방형석이다.

[의례]

2월 초하룻날 반월리 자포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의 핵심은 줄다리기이다. 마을 주민들은 볏짚을 들고 마을 회관 앞 공터에 모여서 줄을 만든다. 줄은 쌍줄로 암줄과 수줄을 만든다. 3겹으로 50여m 길이로 제작한다. 오전에 줄 제작이 끝나면 부녀자들은 암줄은 들고, 남자들은 수줄을 들고 당산 돌기를 한다. 당산굿을 마치면 마을 회관 앞에서 줄다리기를 하는데, 암줄은 여자 편이고 수줄은 남자 편이다. 양편이 삼판 양승제로 줄을 당긴다. 전통적으로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전해 오고 있다. 줄다리기를 마치면 당산에 가서 줄을 감는데, 이것을 ‘당산옷 입히기’라고 한다. 당산옷 입히기는 암줄을 할머니 당산석에 감고, 수줄을 할아버지 당산석에 감는 의식이다. 줄 감기는 줄의 꼬리부터 감아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줄이 용의 형상과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말해 준다. 줄은 단순한 볏짚 줄이 아니라 ‘용줄(龍줄)’이라는 것이다.

[현황]

반월리 자포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당산제와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반월리 자포 마을 줄다리기는 매우 의미 있는 복합적인 당산굿이다. 용줄은 쌍룡을 표현하는 방식처럼 암수로 만드는데, 용줄의 머리는 용두 형상이 아니라 고 형상이다. 이는 ‘고줄다리기’와 ‘용줄다리기’가 결합되었음을 보여 준다. 고줄다리기는 고싸움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고싸움놀이와 줄다리기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이 고줄과 용줄이 결합된 줄을 당산옷 입히기라 하여 당산석에 감는다. 이러한 의식에는 매우 심오한 사상과 뿌리 깊은 신앙의 전통이 깃들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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