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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675
이칭/별칭 쪽대,독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생산|제작처 전라북도 순창군
성격 어업 도구
재질 대나무|납
용도 어로용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하천과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던 어로 도구.

[개설]

족대는 독대라고도 하는데, 구림면 월정리 오정자 마을 주민 박선옥에 의하면 순창 지역에서는 주로 ‘쪽대’라고 불렀다고 한다.

[형태]

족대는 길이 3m가량 되는 대나무 2개를 교차시킨 후 그물을 잡아 매 놓은 형태의 어로 도구다. 입구인 위쪽은 좁게 만들고 아래쪽은 넓게 그물을 잡아 맨 것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원시적인 도구다. 그물 아래쪽에 작은 납덩어리나 돌멩이를 달아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데, 작고 가벼워 혼자서도 고기를 잡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순창 지역에서는 주로 여름철 모내기를 끝내고 밭작물 등을 심어 놓은 다음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냇가로 천렵을 가,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피로를 풀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물고기를 잡을 때는 냇가 양쪽에 대막대기를 꽂고 가운데가 처지게 그물을 쳐서 물고기가 잡히면 수면 위로 들어 올렸다.

마을 주민 박선옥에 따르면, 구림면 월정리 사람들은 오정자 앞 냇가 귀신 바우 근처 평평하게 모래가 쌓인 곳에 평상을 펼쳐 놓고 천렵을 하였다. 한 사람은 물이 흐르는 아래쪽에 족대를 벌리고 서고, 두세 사람은 상류에서 고기를 살살 몰아 내려오기도 하였다. 이렇게 공동으로 작업할 수도 있지만 족대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서 풀섶 같은 곳이나 큰 돌이 있는 곳에서 살살 흔들면서 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박선옥은 잉어를 많이 잡았다고 하였다.

족대로 작업할 때는 한 사람이 망이나 대야 같은 것을 갖고 따라다녀야 한다. 물의 깊이가 낮은 곳, 즉 무릎을 넘지 않으며, 갈대 뿌리나 풀들이 있어 물고기가 숨을 곳이 많은 데서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봄철에 저수지 물이 줄어들면 일부러 흙탕물을 만들어서 물을 흐려 놓는다. 흙탕물로 숨쉬기가 힘들어진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족대로 잡아 떠 올렸는데, 붕어·가물치·메기 등을 많이 잡았다.

[참고문헌]
  • 인터뷰(월정리 오정자 마을 박선옥,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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