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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2163
한자 彌勒佛
이칭/별칭 미래불,미륵보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준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개인과 마을 공동체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 안에 세운 불상.

[개설]

미륵불은 불교 신앙의 대상이다. 불교에서 미륵은 미래에 다가올 세상을 담당하는 부처이다.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들면 56억 7천만 년 후에 이 땅에 온다고 하는 부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세기경 미륵 신앙이 성행하였으며, 특히 백제 시대에 부여와 익산을 중심으로 미륵 사상이 융성하였다. 미륵 사상은 왕권 강화와 왕실을 유지하던 수단이었는데, 통일 신라 후기와 고려 시대에 풍수 도참사상과 미륵 신앙이 성행하면서 미륵불이 읍성과 촌락으로 내려오게 된다. 불상의 사면 석불이 음양오행 사상의 영향을 받아 읍성의 동서남북 네 방향에 세워지거나 고을 입구 양쪽에 2기의 미륵불을 세워 놓는 미륵 신앙의 민속화가 전개되었다.

[유형과 형태]

순창읍 북쪽 방향에 2기의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다. 이 미륵불은 불상의 형식을 갖춘 석인상인데, 순창의 성황 신상과 조합된 독특한 미륵불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순창읍 북쪽 금산과 이산 사이 인계면 방향에는 넓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이에 북풍의 기운을 차단할 목적에서 숲을 조성하고, 숲 양쪽 끄트머리 부분에 수구막이 기능의 미륵불을 세워 놓았다.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고도리 석불의 구도도 이와 같다. 이는 고려 시대에 고을의 수구막이 선불을 미륵불로 조성한 사례라 할 수 있는데, 고려 후기 이후 촌락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갔다. 미륵불이 마을로 내려와 마을 미륵이 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석불형 수구막이 선돌은 자연 선돌로 바뀌었다.

팔덕면 용산리 신기 마을에 선돌형 미륵불 1기가 세워져 있다. 이 석인상은 순창읍 충신리 석장승과 매우 흡사한 형상이다. 신기 마을 석인상은 방형 석주 상단에 얼굴상을 새긴 선돌형 석인상인데, 안상을 살펴보면 백호와 눈 모양새가 부처의 상호를 닮은 미륵불로 조형한 것을 알 수 있다. 신기 마을 석인상은 개인이 미륵불로 모시던 치성 대상이었으나, 최근 마을 앞으로 옮겨 놓았다. 신기 마을 미륵불은 순창읍 충신리 석장승이 세워지던 시기에 조성된,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선돌형 미륵불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선돌형 미륵불은 순창읍 남계리, 충신리 석장승팔덕면 산동리, 팔덕면 창덕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독특한 미륵불은 순창 문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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