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서원에서 정암 조광조와 우암 송시열을 기리는 춘추향제.

[개설]

1871년(고종 8)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의 서원 철폐령에 의하여 훼철(毁撤)된 후 1903년(고종 40) 양주, 포천, 파주 등지 유림들의 주도로 도봉서원 터에 제단을 모아 봄가을 제사를 지내 오다 1971년 양주 향교 전교 남궁복의 발의로 현재의 도봉서원 사당이 건립되어 춘추 제향을 하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도봉서원은 조선 전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조광조(趙光祖)[1482~1519]와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액 서원으로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등 저명한 시인 묵객들이 시문을 남겼으며 오늘날 서울 지역 내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이다. 그런 이유에서 조광조와 송시열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봄과 가을에 도봉서원에서 전통 제사를 치르고 있다.

[행사 내용]

춘향제[매년 음력 3월 10일] 때에 헌관은 유림이 맡는다. 개식, 국민의례, 인사 말씀 및 내빈 소개, 홀기(笏記)에 의하여 춘향제 봉행, 제례 위원 기념 촬영, 음복 그리고 폐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향제[매년 음력 9월 10일] 때에 헌관은 도봉구청장, 도봉구 의회 의장, 도봉 문화원장이 맡는다.

행사는 홀기에 따라 처음에 위차(位次), 즉 헌관 이하 모든 제관이 제 위치에 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다음 제수[제물] 진설도에 의해 차려 놓는 진설, 일동 재배하는 행례(行禮)가 이어진다. 이어서 초헌관이 세 번 향을 피우고 내려오는 행분향례(行焚香禮), 초헌관이 폐백을 제사상 위에 올리는 행전폐례(行奠幣禮), 아헌관이 둘째 술잔을 올리는 행아헌례(行亞獻禮), 종헌관이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행종헌례(行終獻禮), 초헌관이 음복위에 나가 음복하는 행음복례(行飮福禮), 제사상 위에 제수를 모두 내리는 철찬(撤饌)이라는 의식이 진행된다. 예필(禮畢)이라는 제례를 끝맺는 의식 직전에는 행망요례(行望瞭禮)라는 초헌관이 사우 밖 서편 망료지에 나가 축문과 폐백을 모아 불사르는 의식이 마지막으로 행해진다.

2011년 도봉서원 추향제는 10월 6일 도봉서원 앞뜰에서 진행되었으며 전통 국악 한마당이 열려 지역 주민과 서원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여해 추향제와 정암·우암 선생 추모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추향제의 초헌관은 이동진 도봉구청장, 아헌관은 이석기 도봉구 의회 의장, 종헌관은 손영도 도봉 문화원장이 하였다.

2012년 도봉서원 추향제는 10월 24일 광륜사 위에 있는 도봉산 내 제1 휴식처에서 열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손영도 도봉 문화원장, 이병준 도봉서원장이 주도하였으며, 개회식과 추향제 봉행, 음복, 정암·우암 선생 추모 음악회로 진행되었다.

도봉서원 복원을 위해 기존의 서원 건물은 철거한 상태이며, 2019년까지 발굴조사를 마치고 현재 복토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도봉서원 춘향제, 추향제는 2019년까지 광륜사 위 도봉산 내 제1 휴식처에서 개최되었고, 2021년부터 도봉서원 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현황]

현재 도봉서원은 터로 남아 있다. 따라서 남은 터에 조광조와 송시열의 위패를 간이 설치하여 매년 2회 제례를 지낸다. 도봉서원 춘향제례는 음력 3월 10일에 지내며, 추향제례는 음력 9월 10일에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