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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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名節飮食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주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명절에 해 먹던 음식.
[개설]
한국의 명절은 설과 추석이 대표적이다. 도봉 지역에서도 이런 명절에는 평소에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만들어 가족, 친지, 이웃과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다만 도봉 지역만의 독특한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고,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여느 경기도 지역과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명절 음식의 기본은 그 계절의 재료를 이용한다는 절식(節食)에 있었다.
[설음식]
음력 정월 초하루를 설날, 원단(元旦), 세수(歲首) 등으로 부르는데 한 해가 이날로부터 비롯된다는 뜻이다. 설날의 차례에는 메[밥] 대신에 떡국을 올리는데 이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만드는 음식들을 일러 세찬(歲饌)이라 한다.
도봉구의 세찬도 서울의 일반적인 세찬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떡국 혹은 떡만둣국을 기본으로 흰떡이나 시루떡, 약식, 약과, 다식, 강정, 저냐, 빈대떡, 식혜, 장김치 등을 만들어 상에 올렸다. 멥쌀로 만든 흰떡을 썰어 끓이는 떡국에는 쇠고기, 꿩고기, 닭고기 등을 넣어 먹었다. 빈대떡이나 장김치 등에서 중부 지역의 특성을 부분적으로 읽을 수 있다.
[정월 대보름 음식]
음력 1월 15일 전날에는 찹쌀, 팥, 수수, 차조, 콩으로 오곡밥을 지어 묵은 나물과 함께 먹었다. 오곡밥이 서민의 절식이라면 상류층에서는 약식(藥食)을 지어 먹었다. 약식은 찹쌀에 대추, 밤, 잣, 꿀, 참기름, 진장을 버무려 쪄낸 찰밥이다. 대보름 아침에는 1년 동안 부스럼이 없도록 생밤, 호두, 잣, 은행, 땅콩 등으로 부럼을 하였다.
[추석 음식]
추석에는 추수한 햇곡식으로 지은 햅쌀밥을 지어 먹었다. 여기에 특별히 추석다운 느낌을 부여하는 음식으로 햅쌀로 빚은 송편이 추가될 수 있다. 동부나 팥, 콩 등을 넣어 빚은 다음 솔가지를 받쳐 찌는 송편은 추석 절기의 대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추석에는 햅쌀로 만든 음식에 더해 대추, 밤, 감과 같은 햇과일을 상에 올리고 갓 캔 토란으로 국을 끓여 먹는다는 점에서 절식의 성격이 잘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