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67 |
---|---|
한자 | -運喪- |
이칭/별칭 | 「상여 올라가는 소리」,「자진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 |
집필자 | 유장영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상여가 산언덕을 오르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자진 운상 소리」는 상여가 장지에 가까워지며 산으로 접어들자 산언덕을 오를 때, 상두꾼들이 자진장단으로 몰아서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상여 올라가는 소리」, 「자진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풍산면은 본래 순창군 지역으로서 품곡방, 풍남면이라 하여 상죽, 하죽, 이목 등 18개 동리를 관할하다가, 일제 강점기 행정 구역의 통폐합에 따라 오산면의 8개 동리와 우수면의 탐금리 일부를 병합하여 풍남과 오산의 이름을 따서 풍산면이라 하였다. 동쪽은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남쪽은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서쪽은 순창군 금과면, 북쪽은 순창읍과 유등면에 닿아 있다. 용내리(龍內里)는 와룡리(臥龍里), 보내리(洑內里)의 각 일부와 우부면의 탄금리 일부를 병합하여 와룡과 보내의 이름을 따서 용내리라 하고 풍산면에 편입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김익두·유장영·양진성 등이 집필하고 전라북도에서 발행한 『전라북도 농악·민요·만가』에 실려 있다. 이는 유장영이 2004년 10월 30일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용내리에서 박상열[남, 1940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자진 운상 소리」는 중중모리장단에 메기고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되어 있다. 미·솔·라·도·레의 음계, 전형적인 메나리 토리로 불리며,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 각각 중중모리 2장단의 길이로 짜여 있다.
[내용]
[메]조심허소 조심허소 유대군들 조심허소/ [받]어하 어하 넘 어하 넘세 어리 가리 넘세 어하 넘세[이하 동일]/ [메]불쌍허네 불쌍허네 돌아가신 명인 불쌍허네/ [받]/ [메]황천길이 멀다더니 동네 안산이 여기로세/ [받]/ [메]저 산 넘에 소첩 두고 밤길 걷기가 난감허네/ [받]/ [메]애들 쓰네 애들 쓰네 유대군들 애들 쓰네/ [받]/ [메]다 왔네 다 왔네 여기 다 왔네/ [받]/ [메]호상일세 호상일세 죽은 명인 호상일세/ [받]/ [메]못가겄네 못가겄네 노자없이 못가겄네/ [받].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자진 운상 소리」는 발인 날, 상여가 장지로 가는 절차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장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하관 시간 등을 고려하여, 관을 방에서부터 운구하여 상여 위에 모시고 발인제를 지낸다. 이때 마당에 상을 차리고 절을 하는데, 미처 문상을 못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문상하기도 한다.
발인제가 끝나면 출상을 하는데, 상여를 들어 올리며 하는 소리, 상여가 집을 떠날 때 하는 소리, 평지를 운상을 하며 부르는 소리, 노제를 지내기 위해 상여를 내릴 때 하는 소리, 관이 묘소로 진입하기 위해 가파른 산언덕을 오르며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생가를 떠나며 부르는 하직 소리에서 망인이 앞소리를 메기는 상두꾼의 입을 빌어 가족에게 당부하는 소리, 운상 도중에 가족 친지와 지인에게 마지막 남기는 사설 등이 구슬픈 육자배기 토리의 선율에 얹혀서 불리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저도 모르게 눈물짓게 된다.
[현황]
「자진 운상 소리」와 같은 장례 의식요는 이제 예전처럼 상여를 메고 출상하지 않고 화장을 하거나, 운구차를 이용하는 등 장례 문화의 변화로 그 전승이 단절되어 보기가 드물다.
[의의와 평가]
장례는 인간이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크고 성대하게 치르는 의식으로 망자가 이승과 영원히 작별하는 순간에 행해진다. 따라서 「자진 운상 소리」는 전통 사회의 상례 절차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민요로서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