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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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赤城三花-月花橋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
집필자 | 박정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적성삼화와 월화교」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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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적성강, 채계산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
성격 | 지명 유래담|지형 지물담 |
주요 등장 인물 | 월화|적성삼화 |
모티프 유형 | 물에 빠져 죽은 미색의 기생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기생 월화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적성삼화와 월화교」는 적성삼화(赤城三花)로 불리던 월화·월선·월계 등 3명의 기생이 그림 같이 아름다운 적성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다가 월화가 강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는데, 월화가 죽은 바위 징검다리를 '월화교(月花橋)', 월화가 발을 헛디딘 바위를 '월화암(月花岩)'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115~116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적성면을 휘감아 돌며 흐르는 섬진강의 상류인 적성강은 인근의 채계산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냈고, 적성강을 품은 들판은 풍요롭기 그지없었다. 이런 이유로 인근 남원, 임실, 옥과, 곡성 등지의 지방 수령들은 이곳에 부임하기를 소원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적성강에는 맑은 물에 조약돌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달이 떠오르는 날이면 채계산의 모습이 물 위에 어리어 매우 아름다웠다. 그래서 옛날 풍류객들은 이곳에 발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인근 지방 수령이나 풍류객들은 적성강에 배를 띄워 놀다가 시흥(詩興)이 나면 서로 화답을 하였다.
그 즈음에 적성현에는 아름다운 관기와 기녀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시화와 가무에 능한 세 명의 기생이 있었는데, 이들을 일컬어 '적성 삼화'라 불렀다. 그들의 이름은 월화, 월선, 월계였다.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게 밝은 밤이면 채계산 아래 적성강에는 적성 삼화와 함께 뱃놀이를 하며 달맞이를 즐기려는 풍류객들이 넘쳐 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보름달은 휘영청 밝아 풍류객들은 적성삼화를 끼고 흥겨운 뱃놀이를 즐겼다. 뱃놀이에서 주흥이 나면 더욱 흥을 돋우고자 기생들의 손목을 잡고 배 위에서 바위 위로 뛰어올랐다가 바람에 열두 폭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서로 손을 잡고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뛰어오르고는 하였다. 그 노는 풍경은 흡사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그런데 취흥이 절정에 달해 뛰놀던 기생 중 한 사람이 그만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적성삼화 중에서도 가장 미색이 뛰어난 월화였다. 강물에 빠진 월화는 물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래서 월화가 빠져 죽은 바위 징검다리를 '월화교'라 부르게 되었고, 월화가 발을 헛디딘 바위를 '월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적성삼화와 월화교」의 주요 모티프는 '물에 빠져 죽은 미색의 기생'이다. 적성삼화로 일컬어지던 기생의 죽음은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에 더해 애틋함을 극대화한다. 적성강에 있는 '월화교'와 '월화암'에 얽힌 이야기라는 점에서 지형 지물담, 지명 유래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