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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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出山-月枝梅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
집필자 | 박정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옥출산과 월지매」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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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옥출산 -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향가 마을 |
성격 | 치유담|애정담 |
주요 등장 인물 | 월지매|어머니|순창 군수 |
모티프 유형 | 얻은 옥으로 병 치료|옥의 효험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향가 마을에서 옥출산의 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옥출산과 월지매」는 옥출산(玉出山)의 옥을 갖고 싶어 병이 난 처녀 월지매가 순창 군수가 구해 준 옥으로 병을 고쳤다는 치유담이자, 그와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애정담이다. 「옥출산과 월지매」는 자신이 갖고 싶었던 것을 소유함으로써 병을 치유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병을 치유하는 옥의 효험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139~140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풍산면 대가리에 있는 옥출산은 이름 그대로 옥이 나오는 산이다. 옥은 예로부터 영원불변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금보다 귀하게 여겨졌다. 옛날 오산방(鰲山坊) 향가리는 옥을 거래하기 위해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많은 무역상들이 들어와 있었고, 이 때문에 자라뫼는 큰 마을이 될 수 있었다.
이때에 남원에 월지매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무남독녀로 그 이름에 걸맞게 용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는 18세가 되자 더욱 아름다워지고 그윽한 향기까지 풍기는 처녀가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항상 외로워했고, 그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귀한 보물을 갖고 싶어 하였다. 그러던 중에 옥출산에서 나오는 옥이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는 그것을 갖고 싶은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어머니는 무남독녀인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병을 얻었는지, 무슨 병인지를 몰라 그야말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였다. 이 소문이 남원 장안에 퍼지자 많은 젊은이들이 안타까워하였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도승이 이 말을 듣고 찾아와 월지매를 보더니 이것은 육신의 병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병이 옥출산의 옥을 갖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였으므로 옥을 구할 형편이 되지 못하였다. 어머니는 옥출산의 옥을 구해다 주는 사람과 딸을 혼인시키겠다고까지 하였으나 그 귀한 옥을 구해다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에 순창 군수가 이 말을 듣고 옥출산의 옥을 구하여 가져다주었다. 옥을 받아 든 월지매는 거짓말처럼 몸을 털고 일어났다. 물론 갖고 싶었던 옥을 가졌기에 마음의 병이 치유된 것이었겠지만, 옥을 안고 있었기에 옥에서 나온 기(氣)로 인하여 육신의 병까지 치유되었던 것이다. 그 후 월지매는 순창 군수와 가약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다. 이때부터 옥에서 나오는 기가 사람을 무병장수하게 한다는 말이 전해져 왔다.
[모티프 분석]
「옥출산과 월지매」의 주요 모티프는 '얻은 옥으로 병 치료', '옥의 효험' 등이다. 옥은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쉽게 변하지 않음은 영원불변함을 상징했고, 옥에서 나오는 기는 사람을 무병장수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옥출산과 월지매」는 옥의 상징성과 효험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효험은 현대까지 이어져 옥으로 만든 많은 건강 상품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