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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내 호랑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58
한자 -虎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2월 - 「안시내 호랑이」 『순창의 전설』에 수록
채록지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안심 마을 지도보기
성격 동물담
주요 등장 인물 아주머니|호랑이
모티프 유형 호랑이의 해코지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안심 마을에서 호랑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안시내 호랑이」는 나물을 캐러 갔다가 호랑이 새끼를 발견하고 너무 귀여워서 호랑이 새끼를 데려왔는데, 호랑이 새끼의 어미가 해코지를 했다는 동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2월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전설』의 39~41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이종진·장민욱 등이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안심 마을에서 주민 김귀례[남, 1925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봄이 되어 먹을 것이 떨어지면 안정리 마을 사람들은 마을 뒷산에 가서 고사리나 취나물 등을 뜯어다가 반찬도 해 먹고 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 마을에 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아주머니도 반찬을 해 먹을 요량으로 산에 들어가 나물을 뜯고 있었다. 한참 나물을 뜯고 있는데 어디서 뽀시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 보니 쇠뜨기로 잘 지어 놓은 집에 호랑이 새끼 세 마리가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예쁘고 귀엽던지 아주머니는 나물 망태에 호랑이 새끼 한 마리를 주워 담았다. 나머지 두 마리는 놀라 재빨리 깊은 굴속으로 숨어 버렸다.

호랑이 새끼 한 마리를 집에서 키울 생각으로 데려왔는데 그날 밤부터 무엇이 문살에다 모래를 흩뿌리는 것 같은 소란이 일어났다. 무엇인가 싶어 가만히 내다보니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꼬리에다 물을 묻히고는 부엌에 들어가서 아궁이의 재를 꼬리에 묻혀 갖고는 방문에다 홱 뿌리고, 홱 뿌리고 하는 것이었다. 필시 호랑이 새끼의 어미인 듯싶었다. 그러더니 장독대에 가서 큰독을 던져 단지며 항아리를 마구 깨버렸다. 이것을 본 아주머니의 남편이 “아 썩을 놈의 여편네, 무엇하러 호랑이를 건드려 갖고 이 사단이 나게 만들어! 호랑이나 물어가라.” 하였다. 그랬더니 호랑이가 그 집 개를 덥석 물고는 날 샐 즈음이 되자 갔다.

이런 일이 며칠을 두고 계속 되니 도저히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안되겠다 싶어 아주머니는 호랑이 새끼를 도로 갖다 놓고 왔다. 그 후로 호랑이의 해코지는 없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안시내 호랑이」의 주요 모티프는 ‘호랑이의 해코지’이다. 새끼를 잃은 어미 호랑이의 이유 있는 해코지인 것이다. 「안시내 호랑이」는 아무리 짐승일지라도 새끼와 어미를 떼어 놓는 것은 옳지 않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호랑이의 해코지’ 또는 ‘호환(虎患)’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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