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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랑은 반병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853
한자 -半病身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집필자 박정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12월 - 「아들 자랑은 반병신」 『순창의 구전 설화』하에 수록
성격 교훈담
주요 등장 인물 탁씨|김씨|탁씨의 아들|김씨의 아들
모티프 유형 진정한 효자|진정한 효행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진정한 효자의 행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들 자랑은 반병신」은 아들 자랑을 즐겨하던 두 사람이 어떤 아들이 더 효자인가를 내기하였는데, 상황에 따라 아버지의 의견을 따르는 것보다는 아버지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더 효자라는 교훈담이다. 진정한 효자는 부모의 명을 받들어 이행하는 사람이지 돈을 많이 주는 사람이 진정한 효자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채록/수집 상황]

2003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하의 293~294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설재천이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탁씨와 김씨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매일같이 향당에 모여 소일하는 처지였다. 탁씨는 시골에서 살았고 김씨는 읍내에서 살았다. 그런데 김씨는 호언장담이 심하였다. 특히 아들 자랑이 남달랐다.

김씨는 아들들이 모두 효자여서 매일 돈을 주기 때문에 돈을 마음대로 쓰고도 매일 남는다고 하면서 이 고을에 자기 자식만큼 효자는 없다고 자랑을 하였다. 그러면서 “자네 아들은 어떤가?” 하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탁씨는 “우리 집은 시골이어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용돈을 여유 있게 줄 수가 없다네. 농사일에 쫓기다 보니 겨우 부모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정도라네.” 하였다.

그러자 김씨는 “자식의 도리는 효도인데, 그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 불효라네.” 하면서 자기 자식이 고을 안의 효자라고 큰소리를 쳤다. 향당에 모인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효도를 잘 하기에 매번 그렇게 자랑을 하는지 궁금하였다.

어느 날 향당의 좌수는 과연 효도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향당의 모든 사람들을 불러 놓고 누구의 아들이 효자인지 시험해 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김씨는 그러자고 하였고, 탁씨도 그에 동의하였다. 좌수는 탁씨와 김씨에게 말하기를 아들들에게 도끼로 집 기둥을 찍어내라고 명령하도록 하였다.

먼저 김씨의 집으로 갔다. 김씨는 큰아들을 불러서 도끼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도끼로 기둥을 찍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 기둥을 찍으면 기둥이 부러질 것인데, 무엇 때문에 기둥을 찍으라 하십니까?” 하면서 기둥을 찍지 않았다.

다음에는 탁씨의 집으로 갔다. 탁씨는 아들에게 도끼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도끼로 기둥을 찍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아들은 “예.” 하고 도끼를 들고 기둥을 찍은 후에 꿇어앉아서 “그런데 아버지 어인 일이옵니까?” 하고 물었다.

아버지의 명을 이행하고서 물어보는 탁씨의 아들과 명을 이행하지 않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김씨의 아들 중 과연 누가 효자일까? 사람들은 탁씨의 아들이 더 효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아들 자랑은 반병신」의 주요 모티프는 ‘진정한 효자’, ‘진정한 효행’이다. 진정한 효행이란 물질적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것 못지않게 부모의 말을 잘 이행하고 따르는 것이다. 자신에게 용돈을 많이 주기에 아들이 고을 안의 효자라고 자랑을 하며 다녔던 김씨는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아들을 보이면서 결국 자신의 아들이 효자가 아님을 알게 된다. “아내 자랑은 참 병신, 아들 자랑은 반병신”이라는 속담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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