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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99
한자 -占
이칭/별칭 사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노는 시기 음력 12월 30일|1월 1일|정초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윷을 가지고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점치는 풍습.

[개설]

윷점 은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 밤이나 설날, 정초 등에 윷을 가지고 한 해의 운수나 풍흉(豊凶)을 점치는 풍속이다. 한자어로는 사점(柶占)이라고 한다. 윷점은 편을 짜서 많은 이들이 집단으로 마을의 운수나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과 개인이 윷을 놀아 나타난 숫자로 자신의 길흉을 짐작하는 것 2가지가 있다. 전자는 남녀로 편을 나누거나 짚을 길고 짧은 두 가지로 잘라 제비를 뽑아 편을 정한 후, 윷을 놀아 승부에 따라 풍흉 등을 점친다. 후자는 윷을 3번 던져 나오는 결과를 가지고 괘사(卦辭)를 얻는다.

[연원]

윷점 은 삼국 시대 이전부터 행해졌을 것이라 추측되는 윷놀이와 연원을 함께 한다. 특히 윷놀이가 점술 도구의 하나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세시 풍속화 하기 이전의 윷점의 형태를 추측해 볼 수 있게 한다. 고대 농경 사회에서 정초에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던 유풍, 다시 말해 윷점에서 오락을 위한 규칙이 만들어지면서 윷놀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윷점 에 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경도잡지(京都雜誌)』에 보인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제야와 설날에 윷을 던져서 괘(卦)를 보아 새해의 길흉을 점친다. 그 점치는 방법은 64괘로 나누어 대개 세 번을 던져서 어린아이가 젖을 얻는 괘, 쥐가 창고에 들어가는 괘 등이 나오면 길하다. 혹은 세 번을 던지는 것 중에서 첫째로 던지는 것은 묵은해를, 둘째로 던지는 것은 새해 설날을, 셋째로 던지는 것은 정월 대보름을 나타내므로 윷가락을 연이어 던진 괘를 보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경도잡지』에는 “세속에는 설날에 윷가락을 던져 새해의 길흉을 점친다. 대개 세 번을 던져 짝을 짓는데, 64괘로써 하는 요사가 있다.”고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윷점 은 윷을 놀 수 있는 장소에서 행해질 수 있다. 윷과 윷점책[오행책], 혹은 윷점을 해석해 주는 이가 있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놀이 방법]

윷말은 도, 개, 걸, 윷, 모 5가지이나, 윷과 모는 같이 쳐서 네 가지를 괘로 친다. 점괘를 얻을 때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대신하기도 한다. 점사를 읽는 개인적인 윷점의 경우, 윷을 세 번 던져 각기 상괘, 중괘, 하괘로 친다. 예를 들어, 첫 번째에 도, 두 번째로 도, 세 번째도 도가 나왔을 때, 이 ‘도·도·도’는 건괘(乾卦)로 111의 점괘가 된다. ‘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라는 111의 괘사를 찾아 읽고, 운수의 내용을 해석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윷점 은 간단해서 예부터 부녀자와 아이들이 많이 행했다고 한다. 윷점은 대체로 농경 문화에 기반을 두고 길괘(吉卦)인지 흉괘(凶卦)인지 해석했다. 설날과 대보름, 혹은 농한기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윷놀이판 위에서 윷점 역시 세시 풍속뿐 아니라 일상 의례의 하나로 행해졌다. 111괘에서 444괘까지 64개의 괘사에 대한 점괘 풀이는 다음과 같이 윷점책에 기록되어 있다.

111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

112 쥐가 곳간에 든다[鼠入倉中]

113 어두운 밤에 촛불을 얻는다[昏夜得燭]

114 파리가 봄을 만난다[蒼蠅遇春]

121 큰물이 거슬러 흐른다[大水逆流]

122 죄 중에 공을 세운다[罪中立功]

123 나비가 등불을 친다[飛蛾撲燈]

124 쇠가 불을 만난다[金鐵遇火]

131 학이 날개를 잃는다[鶴失羽翼]

132 굶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는다[飢者得食]

133 용이 큰 바다에 들어간다[龍入大海]

134 거북이 대밭에 들어간다[龜入筍中]

141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

142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死者復生]

143 추운 자가 옷을 얻는다[寒者得衣]

144 가난한 자가 보배를 얻는다[貧者得寶]

211 해가 구름 속에 들어간다[日入雲中]

212 장마철 하늘에 해를 본다[霖天見日]

213 활이 화살을 잃는다[弓失羽箭]

214 새에 날개가 없다[鳥無羽翰]

221 약한 말에 짐이 무겁다[弱馬馱重]

222 학이 하늘에 오른다[鶴登于天]

223 주린 매가 고기를 얻는다[飢鷹得肉]

224 수레에 두 바퀴가 없다[車無兩輪]

231 갓난아이가 젖을 얻는다[叛兒得乳]

232 중한 병에 약을 얻는다[重病得藥]

233 나비가 꽃을 얻는다[蝴蝶得花]

234 활이 살을 얻는다[弓得羽箭]

241 드문 손님을 절하여 만난다[拜見疎賓]

242 강고기가 물을 잃는다[河魚失水]

243 물 위에 무늬가 생긴다[水上生紋]

244 용이 여의주를 얻는다[龍得如意]

311 큰 고기가 물에 들어간다[大魚入水]

312 염천에 부채를 선물한다[炎天贈扇]

313 매에 발톱이 없다[洗鷹無爪]

314 강 속에 구슬을 던진다[擲珠江中]

321 용머리에 뿔이 난다[龍頭生角]

322 가난한 데다 천하기까지 하다[貧而且賤]

323 가난한 선비가 녹을 얻는다[貧士得祿]

324 고양이가 쥐를 얻는다[袋兒得鼠]

331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魚變成龍]

332 소가 꼴과 콩을 얻는다[牛得試荳]

333 나무 꽃에 열매가 열린다[樹花成實]

334 중이 속인으로 돌아온다[沙門還俗]

341 나그네가 집을 생각한다[行人思家]

342 말에 채찍이 없다[馬無鞭策]

343 행인이 길을 얻는다[行人得路]

344 해가 풀 이슬을 비춘다[日照草露]

411 부모가 아들을 얻는다[父母得子]

412 공은 있으나 상이 없다[有功無賞]

413 용이 깊은 못에 들어간다[龍入深淵]

414 소경이 곧바로 문에 들어간다[盲人直門]

421 어두움 속에서 불을 본다[暗中見火]

422 사람이 손과 팔이 없다[人無手臂]

423 대인을 봄이 이롭다[利見大人]

424 각궁에 시위가 없다[角弓無弦]

431 귓가에 바람이 인다[耳邊生風]

432 어린아이가 보배를 얻는다[穉兒得寶]

433 사람을 얻었다가 다시 잃는다[得人還失]

434 어지럽고 또한 불길하다[亂而不吉]

441 생긴 일이 망연하다[生事茫然]

442 고기가 낚시 바늘을 삼킨다[魚呑釣鉤]

443 나는 새가 사람을 만난다[飛鳥遇人]

444 형이 아우를 얻는다[哥哥得弟]

[현황]

현재 도봉구에서 집단적으로 농사의 풍흉을 예견하는 윷점은 자취를 감추었다. 개인의 길흉을 예견하려는 윷점 역시 일상적이지는 않지만, 명절을 맞아 때때로 도봉구 주민 상호 간 공동체 의식의 강화를 위해 계획되는 행사 속에서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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