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미래 산업을 향한 순창의 용트림’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미래 산업에 대한 전략 비전을 의미하는 표어이다. 3만여 명이 거주하는 순창군은 전형적인 농촌으로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젊은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남은 거주민들은 고령화되어 가면서 노동력 부족은 물론 생산 기반 약화로 순창의 지역 경제 침체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강점도 있으니 청정 자연 환경과 좋은 물, 광주 등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 장류·장수에 대한 확고한 지역 브랜드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순창군은 이러한 차별화된 지역이미지를 산업화로 연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농업 전략]

전라북도 순창군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와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농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 하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에 걸쳐 100억 원을 투입, 가축 분뇨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경축 순환 자원 센터를 건립하여 광역 친환경 농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리하여 현재 7㎢의 친환경 농지 면적을 12.50㎢로 늘릴 계획이다.

청정 순창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집중 추진해 나가고 있다.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순창 울안에’를 2013년에 개발하고, 상표 등록과 홍보 확대로 유통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32개 품목 72개 법인과 작목반에 6억 원의 군비를 투자해 유통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순창에서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산지에서 바로 가공 유통해 도시민이 산지에서 믿고 사갈 수 있도록 직판장도 상시 운영하고자 한다. 그리고 도시민이 단순히 농산물의 구매에 그치지 않고 순창의 어메니티(Amenity)와 농산물 생산 현장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험 관광으로 연계시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잘사는 순창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순창군은 차별화, 특성화, 명품화를 위해 축산 분야에 6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업 경쟁력 제고 사업과 조사료 수확 제조비, 생산 장려금 등을 비롯해 한우 정액, 송아지 생산 장려금 등을 지원하며, 한우 유통 구조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상업과 기업 전략]

전라북도 순창군은 영세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최초로 소상공인 보조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농수축산업 분야에서는 다양한 보조금 지원 제도가 있었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제도는 없어 업종 간에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었었다. 소상공인의 영세성도 문제점의 하나였다. 순창군은 이의 해결을 위해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소상공인에게 화장실과 주방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였다. 2013년 21개소에 2억 5300만 원을 지원했으며, 2014년에는 3억 3000만 원을 투자해 깨끗하고 청결한 사업장을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와 클린 순창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순창군에서는 순창의 좋은 물과, 성인병에 탁월한 발효 식품, 삼채, 베리류 등 기능성 식품, 청정 자연 등이 결합된 힐링과 만성 질환 치유 관련 사업을 원광 대학교, 한국 원자력 연구원 등 여러 대학 및 연구 기관들과 함께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순창군의 산업 구조와 관광 형태의 변화 등 지역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모든 군정 역량을 집중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류 분야에서도 토종 미생물을 활용한 장류 기능성 향상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의 전망도 밝아 남양 화학, 바이오 칼슘, 뉴-라이트 등을 비롯한 5개 회사가 순창군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 관광 전략]

전라북도 순창군은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체류 기반이 미약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순창을 찾고 있고, 각종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가 순창에서 열리지만 숙박 시설이 부족해 순창을 찾는 많은 외부 방문객들은 인근 전라남도 담양이나 남원까지 원정을 가야하는 실정이다. 순창군에서는 강천산 군립 공원 인근에 관광 휴양 단지를 조성하고 장군목 유원지, 향가 유원지를 비롯한 섬진강 일대를 새롭게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순창을 더 이상 스쳐지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섬진강 A+A 타운 벨트 조성 사업, 강천산 순환형 탐방로 조성 사업,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조성 사업, 구림 호정소 오토캠핑장과 추령 장승촌 테마 공원 조성 사업,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 선생 생가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383억 원을 투입하는 강천산 관광 휴양 단지 조성 사업은 실시 설계에 착수해 201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그 외 코레일과 함께 하는 레일 그린 농촌 체험 열차 운행 및 10월에 열리는 순창 장류 축제 방문객을 위한 장류 축제 열차, 강천산 트래킹 열차, 눈꽃 열차 등 다양한 테마의 열차를 주 1회 운행할 계획이다.

[현황과 과제]

전라북도 순창군에서는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순창 군립 도서관 건립 사업과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귀농·귀촌을 활성화하여 은퇴를 앞둔 도시민들과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활기 넘치는 순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여성이 살고 싶어 하고 육아 걱정 없는 여성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군민이 행복한 고장을 육성해 미래 순창의 모습이 더욱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순창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산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예산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순창군에서는 이미 작은 미술관 건립 사업, 자체 연계 협력 공모 사업에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미래 순창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할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 마을 경관 사업에도 막대한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금판 마을 썬 시티 조성 사업에 6억 원, 금과 방축 리모델링 시범 사업에 73억 원을 확보했다. 향후 수동권역 농촌 마을 종합 개발 사업비로 43억 원과 발효 식품 육성 사업에 68억 원, 방화지구 다목적 농촌 용수 사업비 246억 원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받으면 고른 혜택을 받은 풍요로운 순창군의 미래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가진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한 사람의 리더가 결국은 마을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옥천 인재숙(玉川人才宿)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명문 교육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야 하며, 주민 개개인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진지 벤치마킹 또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앞선 선진 사례를 순창군에 접목하고, 관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순창의 발전은 분명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