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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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說 |
이칭/별칭 | 「남원 바위 전설」,「남한 바위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박정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8년 2월 - 「남은 바위 전설」 『순창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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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남은 바위 전설」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금성산성에 대한 축성 설화」로 수록 |
성격 | 축성담|무덤 유래담|암석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남원 양씨 부인|도인 |
모티프 유형 | 스스로 걷는 바위|도인이 몰아오는 바위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에서 남은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남은 바위 전설」은 금성산성을 쌓는 과정과 관련하여 전승되는 두 가지의 축성 설화이다. 하나는 산성을 쌓으러 가는 도중에 멈춰 선 바위가 남원 양씨 무덤의 고인돌이 되었다는 무덤 유래담이고, 도인이 몰고 온 바위가 쓸모가 없어 남겨졌다고 하여 '남은 바위'로 불리었다는 암석 유래담이다. 이를 「남원 바위 전설」, 「남한 바위 전설」 등이라고도 한다. 남은 바위는 사람에 따라 '남원 바위', '남한 바위' 등으로 부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전설』에 실려 있고, 2002년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 상에 「금성산성에 대한 축성 설화」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7년 이종진·장민욱 등이 전라북도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에서 7대째 살고 있는 주민 김성권[남, 1928년 생]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남은 바위 전설」1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선에 남한 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이 바위를 '남한 바위'라고 부른다. 옛날에 지리산에 있던 바위가 남쪽을 향하여 뽀작뽀작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 바위를 보고 "너는 어디를 그렇게 뽀작뽀작 가느냐?"라고 물었다. 바위가 하는 말이 "나는 산성 쌓으러 간다."라고 하고는 자꾸만 남쪽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자꾸만 가다가 금과면 방축리를 지날 즈음 아기를 가진 양씨 부인을 만나게 되었다. 양씨 부인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바위를 보고 "아이고 돌이 다 걸어가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바위가 더 이상 굴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버렸다. 그 자리에 선 바위는 남원 양씨 무덤의 고인돌이 되어 그 자리를 그렇게 지키고 있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이 바위를 깨려고 정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가서 "그 돌은 우리 마을의 중요한 돌이니 제발 그 돌만은 깨지 말라."라고 진정으로 간청하였다. 결국 마을 사람들의 청을 받아들여 바위를 깨는 것을 그만두었다 한다. 지금도 그 바위에는 정으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남은 바위 전설」2: 「금성산성에 대한 축성 설화」
금성산성은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산성리와 금성면에 접해 있고, 북동쪽으로는 순창군 팔덕면의 일부에 접하여 쌓아 올린 산성이다. 이 성은 백제 시대에 쌓은 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규모나 조선 시대 5개 군현이 관장하였던 것으로 보아 중요한 성으로 간주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을 쌓을 당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많은 인원과 자재가 동원되었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많은 백제인이 동원되어 주변의 산에 흩어져 있는 돌까지 운반하여 쌓아 올렸다.
이때 한 도인이 회초리를 들고 남원 쪽의 바위들을 몰아오고 있었다. 산성을 쌓는 데 쓸 돌이었다. 그런데 금과면 방축리 앞까지 몰아왔을 때쯤 금성산성이 완공되어 이 바위들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그 바위를 그곳에 놓아두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산성을 쌓고 남은 바위라 하여 '남은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고, 또 어떤 이들은 남원에서 가져온 바위라 하여 '남원 바위'로 부르기도 하였다.
[모티프 분석]
「남은 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스스로 걷는 바위', '도인이 몰아오는 바위' 등이다. 특히 「남은 바위 전설」의 둘째 이야기인 「금성산성에 얽힌 설화」는 금과면 방축리에 있는 암석 유래담이다. 이 바위는 사람에 따라 '남은 바위', '남원 바위', '남한 바위'라 불리고 있는데, 각각의 명칭이 설화의 내용과 관련성을 맺는다. 「남은 바위 전설」의 '스스로 걷는 바위'나 '도인이 몰아오는 바위' 등은 금성산성 축성의 신비성을 더하기 위한 모티프라 할 수 있다. 바위에 대한 각각의 명칭과 관련된 「남은 바위 전설」은 암석 유래담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