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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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집필자 | 윤명자 |
[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의 식생과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개설]
진안군은 평야보다 산지가 많은 지역으로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운장산·구봉산에는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군내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와 군에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보호수 등이 다수 존재한다.
[마이산 식생]
도립 공원인 마이산에는 109과 346속 481종 71변종 5품종, 총 557 종류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마이산 수종은 졸참나무 군락·굴참나무 군락·느티나무 군락·신갈나무 군락·소나무 군락·구실사리 군락·밤나무 식재림으로 분류된다. 특히 은수사 뒷편에 있는 줄사철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마이산은 지역에 따라 3개 군의 식생이 나타난다. 외곽 지대에는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식재림 및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으나 외부 교란에 의해 특징적 군락은 발견되지 않는다. 마이산 내부에는 굴참나무 군락·졸참나무 군락·느티나무 군락이 발견되며 느티나무가 우점종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줄사철나무 군락이 있다. 저지대 및 계곡에서는 졸참나무·느티나무·국수나무·작살나무·밤나무·때죽나무·팽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암마이산과 수마이산 일부에는 바위 채송화·바위솔·산조팝나무·바위 구절초·개쑥부쟁이 등이 서식한다.
[운장산 식생]
운장산은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인 조약봉에서 입봉~연석산~운장산을 거쳐 왕사봉-대둔산-계룡산을 거쳐 부여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정점에 있다. 신갈나무·굴참나무·서어나무·굴참나무·층층나무·때죽나무·소나무가 주로 서식하고 있다. 운장산에 오르는 여러 등산로를 중심으로 식생을 파악할 수 있다.
부귀면의 황금리 계곡에는 찔레나무·산개나리·산괴불 주머니풀·졸참나무·조릿대[국내 자생 다년생 대나무과]·왕버들·상수리나무·느티나무·초나무·자귀나무·층층나무·병꽃나무·잣나무·산딸나무·청미래덩굴·참나무·자작나무·은사시나무·죽단화·비목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갈거리 계곡[운장산 휴양림]과 운장산 서북 능선에는 계곡을 따라 습하고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수종들이 분포하며, 붉나무·굴피나무·전나무·다릅나무·쪽동백나무·신갈나무·노각나무·대팻집나무·노랑제비꽃·얼레지·개암나무·미치광이풀 등이 서식하고 있다. 대불리 고려장골 일대에는 닭의장풀·싸리재나무·서어나무·참개별꽃·흰제비꽃·목련 등이 서식한다.
내처사동 계곡에는 2그루의 소나무 보호수가 있으며, 소나무·누리장나무·고추나무·참빗살나무·지느러미엉겅퀴·돌배나무·갯버들·산돌배나무·아그배나무·산벚나무·때죽나무·물푸레나무·두릅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구봉산 식생]
구봉산은 운장산과 함께 노령산맥의 서쪽 지맥에 인접한 산으로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및 정천면 갈용리와 경계를 이루며 자리한 산으로 지형이 험난하여 등산로를 통하여 숲에 접근할 수 있으며, 북사면의 식생은 많이 파괴되어 식재림이 많다. 구봉산은 신갈나무·굴참나무·서어나무가 우점종을 이루고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구봉산 상부 남사면에는 수령이 오래된 신갈나무 군락이, 구봉산 정상에 가까운 건조한 사면과 암석 지대에는 굴참나무 군락이, 구봉산 상부 북사면과 동사면에는 신갈나무와 서어나무 군락이 분포하며 기타 층층나무와 노린재나무 및 때죽나무도 함께 분포하고 있다.
소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등성이나 암석 지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진달래·산철쭉·때죽나무·산벚나무 등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밤나무 및 리기다소나무는 유실수로 추천되어 마을 주변에 많이 식재하였으나 이용 가치가 크지 않아 방치되고 있으며, 주변에 싸리·갈참나무·굴참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마이산과 운장산 및 구봉산의 식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안 지역의 전체적인 우점종은 신갈나무·굴참나무·서어나무·굴참나무·층층나무·때죽나무·느티나무·소나무·리기다소나무라고 할 수 있다.
[진안 지역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진안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종의 나무가 있다.
마령면 평지리에 있는 평지리 이팝나무는 마령 초등학교 담장 근처에 7그루가 군락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수령 280년 정도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하얀색 꽃이 쌀밥처럼 나무를 덮는 모습이 아름답다. 현재 암나무 5그루와 수나무 2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은 서해안 내륙 서식 지역의 가장 북쪽이다.
마령면 동촌리 은수사 내에 서식하는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수령 640년이 넘고 높이가 18m, 지름이 2.48m인 한국 재래종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1997년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되었다.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을 찾아 기도한 후 증표로 심은 씨앗으로부터 자랐다고 알려져 있다.
마령면 동촌리 은수사 뒤편 절벽에 군락으로 서식하는 줄사철나무는 마이산 탑의 축조자가 식수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1993년 천연기념물 제380호로 지정되었다. 마이산 절벽에 다 자란 나무와 어린 줄사철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내륙 지방 생육의 북쪽 한계선으로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정천면 갈용리에 있는 천황사 전나무는 천황사에서 사찰의 번성을 기원하며 식재한 나무로 수령이 400년 정도이다.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5m, 흉고 둘레 5.7m로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전나무 중 가장 크고 모양이 수려하여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진안의 보호수]
2013년 현재 진안 지역의 지정 보호수는 느티나무[48수]·소나무[3수]·버드나무[1수]·전나무[1수]·팽나무[1수]로 총 54그루가 기록되어 있다.
수량이 제일 많은 느티나무는 수령이 200~700년 정도로 다양하다. 느티나무의 분포는 진안읍 7수, 안천면 3수, 동향면 5수, 상전면 2수, 백운면 10수, 성수면 8수, 마령면 5수, 부귀면 3수, 정천면 1수, 주천면 4수이다.
소나무는 진안 지역에서 3수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300년에서 500년 정도이다. 분포 현황은 동향면에 1수가 있고 주천면 대불리와 용덕리에 각각 1수씩 있다. 버드나무는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하리 마을에 있고 수령은 210년 정도이다. 한돌쇠라는 하인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식재하였다고 한다. 전나무는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천황사에 있고 수령은 800년 정도이다. 팽나무는 진안군 동향면 신송리 수침 마을에 서식하고 있다. 수령은 306년 정도이며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음력 정월 보름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군화(郡花)-철쭉]
철쭉은 진안군의 군화로 지정되어 있다. 철쭉의 꽃말인 ‘끝없는 번영’을 염원하며 1914년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진안 지역에서는 곳곳에 철쭉을 식재하였으며 용담호 주변 13.1㎞를 따라 10만 4000본, 상전면~죽도 구간 2.5㎞에 2만 5300본을 식재하여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였다. 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철쭉 꽃길을 찾고 있다.